[폴리뉴스 유근모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수도권 표심이 대선의 행방을 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능구 대표는 19일 TV조선 <뉴스 10>에 출연해 “우리나라 전체 유권자 수가 4,2325만여 명 정도 되는데, 여기에서 서울 유권자 수가 840만 명이 넘고, 인천, 경기 유권자 수가 1천만 명이 넘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 현재 보수표심에서 TK 지역, ‘야야 대결’에서 호남의 승부가 중요하다고 많이 거론되지만 수적으로 보면 수도권의 승부가 전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능구 대표는 “양강후보의 지금 전체적인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인데, 서울, 경기 지역의 지지율도 마찬가지”라며 “이번주 조사에서는 대체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문-안 후보에 대한 수도권 표심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이다. 아마 이 양상은 끝까지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오늘 저녁에 있을 스탠딩 TV자유토론이 중요하다”며 “수도권 민심의 마지막 결정은 몇 번의 TV토론에 의해서 결론지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대별 투표율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

김능구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또한 세대별 투표율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투표행태에 영향을 주는 것을 세 가지 요소로 지역, 이념, 세대를 꼽고 “이전에는 지역과 이념이 중요하게 차지했다면, 노무현 대통령 선거 이후에는 세대별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능구 대표는 “2012년 치러진 지난 대선 때도 20, 30, 40대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이겼지만, 50, 60대에서 (박근혜 후보가) 큰 차이로 이기는 바람에 박근혜 후보가 당선이 됐다”며 “2012년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세대별 지지양상처럼 이번에도 똑같이 20, 30, 40대는 문재인 후보를, 50, 60대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능구 대표는 이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투표율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 “이전에는 젊은층의 투표율이 50대 이상보다 10% 정도 낮았다. 그런데 중앙선관위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번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젊은층이 많아져 오히려 10% 정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세대별 투표의 영향이 지난 번 대선보다 더 강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하고 “60대 이상이 보수의 궤멸에 의해서 지난 번 대선보다 투표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김능구 대표는 이런 상황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 투표율 제고에 대해 크게 힘을 싣지 않고, 국민의당에서 오히려 투표율 제고 전략에 대해 신경을 쓴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능구 대표는 이번 대선의 또 하나 특징으로 역대 대선 최초로 사전 투표제가 실시된다는 점을 꼽았다. 김 대표는 “지난 총선이나 여러 재보선에서도 드러났지만, 사전 투표로 투표율이 제법 올라갔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사전투표제에 의해서 젊은층의 투표율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TV토론, 자기 소신과 정책을 가지고 국민과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해야

김능구 대표는 19일 저녁 생방송으로 진행될 TV토론의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지난번 토론회가 시청률 자체는 10% 초반대로 알려졌지만 그 이후에 다양한 형태로 TV토론을 봤다는 사람이 2/3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2012년 지난 번 대선 때는 97%가 TV토론을 한 번은 봤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조기대선이기 때문에, 후보에 대해서 정책이나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한 유용한 다른 수단이 별로 없다. 후보들이 전국적으로 유세를 하지만 지지유권자나 부동층에게 전달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능구 대표는 “TV토론이 중요한데 이번 대선의 TV토론은 지난 번 TV토론보다 상당히 진일보 돼있다”며 “1차토론 때도 원고 없이 토론을 했는데, 그렇게 공방전이 진행되니까, 소위 말해 후보들의 내공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치러지는 토론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스탠딩 자유토론 형식으로 치러진다. 후보 간에 서로 질의응답을 하면서 중간에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아마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이다. 제 생각에 시청율 20%를 돌파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예측했다.

김능구 대표는 이번 TV토론이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안철수 후보를 주목했다. 김 대표는 “(이번 TV토론을 앞두고) 안철수 후보는 굉장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한다. 누구나 안철수 후보가 TV토론을 잘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난번 1차토론에서 양쪽의 공격을 받아서 경직됐던 측면이 있었다. 안철수 후보는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후보이기 때문에, 이번 토론에서는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면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사드의 문제라든지 정책에 대한 부분은 다 돼 있을 것이다. 거사를 앞두고 심리적인 안정부터 찾아야 할 것 같고, 캠프에서는 지난 번 1차토론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임할 것인데, 크게 보면 안보문제라든지, 적폐논쟁 등 지난번 붙었던 공방전이 이번에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복지공약을 후보들이 많이 내놓았는데, 이 문제는 자칫 잘못하면 포퓰리즘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재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의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능구 대표는 TV토론이 처음 시작된 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TV토론 자체는 박찬종 후보가 더 잘했다. 조순 후보는 수치 부분에서 다소 밀렸다. 하지만 조순 후보가 더 진정성이 있다고 국민들이 평가했다고 한다”며 “국가안보, 경제, 사회문화를 넘나들며 토론을 할 것인데 자기가 설사 어떤 부분을 놓쳐다 하더라도 실수에 개의치 말고 자기 소신과 정책을 가지고 국민과 대화를 나눈다, 이런 컨셉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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