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 홍준표 후보의 영남권 동남풍



 



[폴리뉴스 유근모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경쟁의 분수령으로 호남민심을 꼽았다. 김능구 대표는 18일 MBN <뉴스 BIG 5>에 출연해 “지금 1위 후보와 2위 후보가 ‘야야 후보’ 간의 양강구도인데, 호남이 결정판이 될 수도 있다”며 “안철수 후보는 어제 광화문에서 호남으로 갔었고, 문재인 후보는 지역통합의 메시지로 대구에서 첫 유세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광화문에서 했다. 오늘은 제주를 거쳐서 호남에 갔다. 호남민심이 두 후보 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밖에 없다. 남은 기간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 나갈 것이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 홍준표 후보의 영남권 동남풍

김능구 대표는 홍준표 후보가 보수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여러 언론에서 보수표심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가 대선판세를 좌우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며 “보수표심을 움직이는데 가장 영향을 미칠 후보 중 한 명이 홍준표 후보”라고 말했다.

김능구 대표는 “4.12 재보선에서 TK 지역에 실제로 샤이(shy) 보수가 존재한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1차 TV토론회에서 보수 후보에게는 표심 때문에 우클릭을 했다는 공격을 받는 등, 안철수 후보가 좌우 양쪽에서 협공을 받았는데, 그 이후 일제히 나온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의) 보수표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마의 10%를 넘었다는 조사가 나왔고, 본인들은 이번 주말까지 15%를 넘기자고 하고 있다. 여의도연구원에서 그런 결과도 나왔다고 하는데, 홍준표 후보가 PK를 중심으로 해서 보수표를, 영남권 동남풍을 일으킬 수 있는지가 이번 대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관전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진보, 중도, 보수로 삼분화 된 지지층으로 어려운 선거캠페인을 벌일 수밖에 없을 것

김능구 대표는 안철수 후보의 포스터에 대해 일단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여러 언론에서 안철수 후보와 캠프에 취재를 하니까, ‘바로 이것이 변화다. 변화를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체감하게 하기 위해서 포스터도 이렇게 제작했다’고 말했다”며 이런 부분에서 보면 “일단 차별화는 성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후보들은 일반적으로 얼굴을 크게 했는데, 본인은 상체까지 다 드러냈고, 당명을 뺐다. 그 부분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하나의 흠이라면 이미지 합성을 했다는 것인데… 어쨌든 로고송이든 포스터이든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냐 생각된다”고 말했다.

반면, 김능구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선거캠페인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 후보는 지지세력이 진보, 중도, 보수로 1/3씩 나눠져 있다”며 “들리는 바에 의하면 캠프에서도 ‘진보층을 타깃으로 메시지를 만들어야 한다’ ‘아니다 보수표심이 중요하니까 보수층을 타깃으로 해야 한다’는 등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때는 진보를 중심에 두고 호남지역에 가서 메시지를 전달할 때도 있고, TK 지역에 가서는 보수를 생각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어서 메시지가 엉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이야말로 스탠딩 자유토론에 의해서 결말이 나지 않을까 싶은데, (안철수 후보는) TV토론에서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는 가장 어려운 캠페인을 벌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본인은 변화를 컨셉으로 강하게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 보수지지자들이 판단을 바꿀 모멘텀 필요

김능구 대표는 마지막으로 유승민 후보에게는 모멘텀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현재 보수지지 유권자들이 문재인 후보를 저지하기 위해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보수후보 지지자들이 역시 보수후보를 지지해야겠다는 판단을 하고 ‘보수의 새희망이 누구냐’, ‘보수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이 누구냐’는 관점에서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하게 되는 단계에 이르러야 유승민 후보를 제대로 보고, 판단하고,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유승민 후보가 아무리 TV토론을 잘 하더라도, 잘한다는 생각이 지지와 선택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그러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조원씨앤아이>조사는 15~16일 양일간 전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8%+휴대전화52%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63명(총 통화시도 24,530명, 응답률 4.3%), 오차율은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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