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지층 강도 문재인 훨씬 강력, 文 당선 가능성 안철수 앞서”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지난 1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폴리뉴스 이은재 기자></div>
▲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지난 1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5·9 조기대선을 앞두고 각 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자 대선 판도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 양강구도로 급속도로 재편됐다.

이번 대선의 관전포인트는 과연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흡수한 안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문 후보가 강력한 지지층의 힘과 중도보수층으로의 지지세 확장을 이뤄내 안 후보의 추격을 꺾고 대선 승리를 이뤄낼지 여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을 맡고 윤관석 의원(재선, 인천 남동구을)은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태로 보수정당에 실망을 느낀 일부 보수와 중도 지지층이 안 후보 지지로 흡수됐지만 이는 강고하지 못한 일시적인 지지라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시간이 갈수록 보수정당 후보쪽으로 보수 결집이 이뤄지면서 안 후보의 상승세는 조정기에 돌입,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문 후보의 지지층은 훨씬 강고하며 경선 기간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했던 지지층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문 후보의 지지율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탄핵 국면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함께 일정 부분 정리가 됐고 이제는 조기 대선 국면이 열린 것”이라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미래를 누가 책임질 것이냐를 갖고 유권자에게 선택받는 시기라고 본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양강구도로 재편된 것은 경선 후유증이 있었던 것 같고 일시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철수 후보가 급상승하면서 양강구도까지 됐는데 쓸만하고 믿을 만한 보수후보가 부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수층의 전략적 지지가 심리적으로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앞으로 20여일 남은 선거 과정에서 지지층의 강도는 우리가 훨씬 강력하기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이어 “보수쪽에서 이탈한 표들이 안 후보를 지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지만 선거는 계속되므로 정치세력은 눈앞에 선거도 이겨야 하지만 그 다음 선거도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도 보수의 일정한 지지세는 (보수정당 후보쪽으로)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윤 의원은 “보수의 안 후보에 대한 전략적인 지지, 이동은 결집도에서 단단하지 못한 측면이 있고, 바뀔 수 있는 변동 소지가 크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간 박빙의 조사 결과가 나온 것도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 물으면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온다”며 “문 후보는 조정을 받고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반면 반대 후보의 상승세는 조정기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최종적인 투표까지 갔을 때에 당선 가능성에 있어서는 우리가 훨씬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그 추세를 잘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관석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이번에 문재인 후보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았는데 메시지 나가는 전체를 총괄한다고 봐야 하나.
공보단의 주요 업무가 선대위에서 이야기되는 모든 메시지 전달과 언론과의 네트워킹이기 때문에 그것을 총괄하고 있다.

-각 당의 경선이 치러지고 후보가 선정되고 나서 갑자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양강구도로 변화됐다.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당혹스러울 것 같은데.
작년에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고 나서 12월 9일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3월 10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이 인용될 때까지는 탄핵 국면이었다. 탄핵 국면에서는 적폐 청산, 촛불민심, 정권교체의 의지와 열망이 압도적으로 모였던 것이다. 그 당시에는 민주당과 문재인 및 우리당 대선 경선후보들을 적임자로 본 것 같다. 당도 40%에서 4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우리 당 유력 후보 세 사람의 지지율을 합하면 55%에서 60%까지 갔다. 경선이 끝나고 나니까 갑자기 다른 세계가 펼쳐진 것처럼 다른 경쟁구도가 발생을 했다. 그렇게 빠른 속도로 지지가 이동한 경우는 보지 못해서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 문재인 안철수 양강구도로 재편 돼버린 것이다. 탄핵 국면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함께 일정 부분 정리가 됐고 이제는 조기 대선 국면이 열린 것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미래를 누가 책임질 것이냐를 갖고 유권자에게 선택받는 시기라고 본다. 양강구도로 재편된 것은 경선 후유증이 있었던 것 같고 일시적이라고 생각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급상승하면서 양강구도까지 됐는데 쓸만하고 믿을 만한 보수후보가 부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수층의 전략적 지지가 심리적으로 있었던 것 같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좀 상승했는데 이제부터가 진짜라고 본다.

“지지층 강도 문재인 훨씬 강력, 안철수 지지 조정 받을 것”

-일부 언론에서는 보수세력의 비판적 지지가 안철수 후보에게 가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그 경향이 그대로 갈까.
안 후보에게 새롭게 유입된 지지층을 보면 원래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지지층과 중도층, 보수층이 확 몰려갔고, 우리 당 경선 때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했던 분들이 안 후보에게 이동을 많이 했다. 정통보수에게 실망한 분들이 일부 갔다. 지지층 조사에는 잡히지만 그분들의 지지 강도라든지 지지가 최종적으로 행동으로까지 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20여일 남은 선거 과정에서 지지층의 강도는 우리가 훨씬 강력하기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지난 1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폴리뉴스 이은재 기자></div>
▲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지난 1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반문 선거 힘 발휘할 수 없어”

-안 후보 지지 세력이 보수, 진보, 중도로 다양하고 결집도도 낮기 때문에 나중에 투표장으로 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들이 있는데 신율 명지대 교수가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외국 사례에서도 꼭 떨어뜨리겠다고 하는 의사를 가진 분들의 투표 참여율이 더 높다고 자료에도 나와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특정 후보를 떨어트리겠다는 것은 소위 반문(반문재인) 선거라는 것인데 일시적인 정서와 그런 명분으로 뭉칠 수도 있지만... 오늘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결국 김 전 대표가 비문(비문재인), 반문 후보를 만들려고 했던 것 아니냐.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특정 후보를 반대해서 이합집산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반문 선거 프레임은 최종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정후보에 반대해서 투표장에 결집시키는 것은 결집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지지층이 단일하지 않고 다양한 층으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할 수 있다. 또 우리당이 뭘 할 수 있다.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다. 이것을 제시할 힘이 있고 준비된 쪽으로 많은 지지가 모일 것이라고 본다.

“안희정 지지층 되돌아오고 있어”

-현재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보수가 결집하면 문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보수쪽에서 이탈한 표들이 안 후보를 지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선거는 계속되므로 정치세력은 눈앞에 선거도 이겨야 하지만 그 다음 선거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도 보수의 일정한 지지세는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본다. 보수의 안 후보에 대한 전략적인 지지, 이동은 결집도에서 단단하지 못한 측면이 있고, 바뀔 수 있는 변동 소지가 크지 않겠나 생각한다.
저희 자체 조사로는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했던 층들이 되돌아오고 있다. 경선에서 약간 실망감을 느꼈던 분들, 경계에 있는 분들이 여러 가지 판단을 하다가 아무래도 좀 더 준비돼있고 좀 더 정치적 기반이 확실하게 있는 민주당 후보를 통한 정권교체가 사회 개혁이나 자기 삶을 바꾸거나 미래 사회를 열어가는데 더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보고 그 조짐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 대선이 문재인 안철수 양강구도가 되면 1차 타깃이 안 후보에게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최근에 언론에서 네거티브라고 했지만 신상에 대한 검증은 명확히 해야 한다. 또 정책의 팩트체크 부분을 치열하게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후보등록하기 전까지 확실한 우세를 점하는 것이 목표다. 그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능력의 차이나 준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본선에 들어가면 TV토론도 기다리고 있다. 더욱 더 확연해질 것이다. 1차 타깃은 안 후보와의 경쟁 구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당선 가능성 안철수 앞서, 그 추세 잘 이어가겠다”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어찌보나.
각종 여론조사에도 문재인 안철수 후보간 박빙의 조사가 나온 것도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 물으면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온다. 저는 사실상 안 후보의 상승세는 어제, 그제를 기점으로 일정하게 조정기에 확실하게 들어갔다고 본다. 문 후보는 조정을 받고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반면 반대 후보의 상승세는 조정기에 들어갔다. 지지의 결집 강도라든지 지지층의 균질성은 우리가 월등하다. 안 후보 측에는 다양한 층이 모여 있는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이슈라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문재인만은 막자는 것으로 보면 하나지만 정책, 이해관계에 따라서 다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다 흩어지게 된다. 문 후보의 지지층 결집 강도는 그것을 넘어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최종적인 투표까지 갔을 때에 당선 가능성에 있어서는 우리가 훨씬 앞서있다고 생각한다. 그 추세를 잘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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