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5당 대선후보들은 13일 한국기자협회·SBS 합동토론회에서 해직기자들의 문제 등을 언급하며 공영방송의 신뢰회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대선후보 첫 토론회에 참여했다.

문재인‧안철수‧심상정 후보는 해직기자들의 전원 복직을 약속했고, 홍준표‧유승민 후보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에 항의하다 징계 받은 언론인들을 전원 복귀시키고 명예회복을 시키겠다”면서 “정권이 공영방송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방송장악금지법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해직기자 문제는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 법대로 처리하는 게 맞다”고 주장한 뒤 “양대 공영방송이 불편부당하게 보도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KBS 이사회를 비롯해 모든 공영방송의 정치권 추천 인사들을 전혀 하지 못하도록, 정치권으로부터 자유로운 방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해직 언론인은 언론의 독립성을 주장하다 해직된 분들이다. 따라서 다음 정부에 복직돼야 한다”면서 “다시는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치권과 금권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영방송을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 문제에 솔직해져야 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잘한 게 없지만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도 KBS를 정치권력이 좌지우지한 것은 똑같았다”면서 “KBS, MBC, YTN의 정치적 독립은 확실히 보장한다는 일관된 철학을 갖고 있다. 해고자 복직 문제는 법원 판결이 비교적 잘하고 있다고 보고 판결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언론통제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해직자 원직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기구를 만들겠다”면서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손 떼게 하는 것이다. 독립적 미디어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에서 임명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