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5당 대선후보들은 13일 한국기자협회·SBS 합동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대선후보 첫 토론회에 참여했다.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는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기 전 사면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했다. 심상정 후보는 사면 자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후보는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회장의 사면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마자 바로 사면권한을 이야기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 못 하고 납득도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인의 사면 이야기를 하기 전에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사면권을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확실히 제한하는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질문이 적절하지 않다면서 “유무죄 확정도 안됐는데 대통령 사면권을 논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만일 유죄확정 돼서 수형 생활할 때 사면 얘기를 하는 것이지 기소도 안됐는데 사면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안 후보 역시 “재판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너무 앞선 얘기”라면서 “사면권은 남용되면 안 된다. 사면위원회가 유명무실하다.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에 대해서는 단호해야하는 원칙하에 진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유 후보도 “저는 법치에 대해 매우 엄격하다. 사법적 판단이 끝날 때 까지 기다려보겠다”면서 “국민의 요구, 시대적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재벌총수들의 불법비리에 대한 법의 심판에 대해서는 사면이나 가석방, 복권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사면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이 절대 안 되는 이유는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법의 평등이 무시되면 대한민국 무너진다. 박 전 대통령 유죄 판결되면 법대로 심판 받는다는 걸 보여줄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