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보수가 원하는 후보 아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경북 안동시 옥야동 안동중앙신시장에서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경북 안동시 옥야동 안동중앙신시장에서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13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당 대표와 대선후보들에게 긴급 안보회의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무슨 자격으로 각 당의 대표와 대선 후보를 다 모으는 안보 회의를 지금 소집하느냐”면서 “그건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지적하고, 문 후보가 ‘한반도에 참화가 벌어지면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서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한반도에 전쟁이 벌어지면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리에서 국정을 국가 위기관리를 제대로 해야한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의 안보관이 불안하다는 것은 여러 차례 본인의 입으로 직접 얘기한 것”이라면서 “사드 문제나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 군 복무 기간 12개월 단축시키겠다, 국민이 안보에 대해서 불안하게 생각하도록 만든 본인의 생각과 말부터 해명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의 ‘낙선 시 정계은퇴’ 발언에 대해서는 “그 분은 작년 총선 때도 호남의 선택을 받지 않으면 정계 은퇴하겠다고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말 바꾸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면서 “사람이, 정치인이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건 일관성 아니겠느냐. 그런 점에서 신뢰하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했다.

유 후보는 보수층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에 대해서는 “안 후보를 보수 후보로 착각한다든지 아니면 문재인 당선을 막기 위해서 선택한다든지 부분이 있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국가 안보에 대해 말 바꾸기를 하고 있는 안 후보가 보수가 원하는 진정한 보수 후보가 아니다는 점을 최대한 알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홍 후보는 경남 도지사를 사퇴하는 것을 법의 허점을 악용해 꼼수를 부렸다. 또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아주 반헌법적인 행태를 보였던 친박 세력에게 얹혀 있는 후보다. 꼼수와 막말 그리고 당선이 되더라도 법원에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하는 형사 피고인의 신분, 이런 걸 봐서 저는 단일화 할 생각이 없다. 끝까지 간다”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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