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코드 경쟁력 앞세워 지난해 이룬 1조 원 영업이익 성장세 잇는다

효성은 10일 포스텍과 산학일체연구에 관한 협약 체결한 뒤 제 1공학관 건물에 산학일체연구센터를 개소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정완균 포스텍 산학협력단장, 이종람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주임교수, 포스텍 황운봉 기계공학과 교수, 박찬경 신소재공학과 교수(나노융합기술원장), 이병주 효성-포스텍 산학일체연구센터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조현상 효성 전략본부장(사장), 황정모 효성 타이어보강재PU장(부사장), 야마다 요시아키 효성 산업자재PG 상무, 김민안 효성 강선연구소장(상무). <사진=효성 제공>
▲ 효성은 10일 포스텍과 산학일체연구에 관한 협약 체결한 뒤 제 1공학관 건물에 산학일체연구센터를 개소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정완균 포스텍 산학협력단장, 이종람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주임교수, 포스텍 황운봉 기계공학과 교수, 박찬경 신소재공학과 교수(나노융합기술원장), 이병주 효성-포스텍 산학일체연구센터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조현상 효성 전략본부장(사장), 황정모 효성 타이어보강재PU장(부사장), 야마다 요시아키 효성 산업자재PG 상무, 김민안 효성 강선연구소장(상무). <사진=효성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효성이 최근 신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효성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과 함께 산학일체연구센터를 출범시키고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기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포스텍과의 협약은 효성이 타이어 보강재 스틸코드(Steel Cord)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업계에서 기술적 우위를 지켜나가기 위한 일환으로 이뤄졌다. 

스틸코드 분야에서 효성은 2011년 굿이어와 단일공급계약으로는 업계 최대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기술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협약으로 효성은 포스텍과 앞으로 3년 동안 스틸코드 기초기술 향상을 위한 연구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포스텍은 이론 실험을 전담하고 효성은 실제 제조설비를 이용해 포스텍이 제안하는 이론들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효성이 이처럼 타이어 코드 기술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써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친환경 차량 중심으로 대체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타이어코드의 수요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효성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결 기준 연간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6년 연간 매출은 11조9291억 원, 영업이익은 1조163억 원으로 집계됐다.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등 전 부문이 안정적인 성적을 냈고 경쟁력이 높은 타이어코드 사업을 중심으로 산업자재 부문에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타이어코드 사업에 적극 뛰어들면서 공급 과잉과 저가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국내 업체들은 높은 기술 수준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알려지고 있다.  

특히 효성의 타이어코드 제품은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점유율 45%로 15년 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효성의 타이어코드 사업은 연산 10만t 규모의 베트남공장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에 생산 거점을 두고 각 지역에 있는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미주와 남미, 유럽에 있는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해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완성시켰다.  

2008년 4700만 달러였던 효성 베트남 공장의 매출액은 2016년 10억4800만 달러로 20배 이상 성장해 지난해 사상 처음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 

이번 포스텍과의 MOU를 통해 효성은 중국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고히 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조현상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은 이날 “효성은 산업입국을 위해 지난 50년 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일류 제품을 독자 기술로 개발해왔다”며 “이번 MOU 체결로 진행되는 포스텍과의 공동 연구는 우리 회사가 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진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향후 양측이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결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산학협력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건학 이념을 가진 포스텍이 지향하는 것은 기업과 대학의 ‘일체’를 통한 더 큰 가치 창출”이라며 “포스텍이 지향하는 가치에 공감해준 효성의 발전에도 실제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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