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라이즌과 세계최초로 홀로그램 5G 국제통화 성공

지난 3일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CEO, 황창규 KT 회장이 5G 홀로그램 영상통화 시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KT 제공>
▲ 지난 3일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CEO, 황창규 KT 회장이 5G 홀로그램 영상통화 시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KT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2019년 세계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선언한 KT가 속속 5G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5G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3일 KT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과 5G망을 연동시켜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통화를 성공시켰다.

이날 양 사는 공동 5G 규격 기반으로 광화문과 미국 뉴저지에 각각 구현된 28GHz기반 5G 통신망을 상호 연동해 실시간 홀로그램 국제 영상통화를 성공했다. 서로 다른 5G망을 국제 연동해 실시간으로 초실감형 영상통화를 시연한 것은 세계 최초다.
 
이번에 홀로그램으로 국제 영상통화까지 실현시킨 5G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내는 기반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홀로그램 시연성공은 초고속, 대용량, 저지연 네트워크인 5G 환경에서는 통신 서비스가 얼마든지 실감형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이다. 이는 KT가 미래 통신의 진화 방향까지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KT는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에서 자율주행 5G 버스와 드론 택배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연해 5G 가능성을 공개했다.   
 
이번에 KT가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에서는 5G 버스가 주행하는 도로에 설치된 택배 보관함에 자율주행 드론이 택배를 배송하면 자율주행 기능으로 양손이 자유로운 운전자가 물품을 수령하게 된다.
 
KT가 시연한 5G 자율주행 버스는 차량관제센터와 5G로 연결돼 다른 차량 및 장애물의 위치정보를 최소한의 지연으로 공유 받아 충돌을 방지한다. 또한 전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는 속도, 위험요소, 차간 간격 등이 표시되는 만큼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도 각종 위험요소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5G 버스는 자율주행 기능뿐 아니라 안경 없이 그대로 3D 화면을 시청할 수 있는 ‘초다시점 인터랙티브 시스템’이 설치됐다. 초고용량의 미디어를 5G를 통해 실시간 전송하고 3D로 변환해 다양한 각도와 입체감 있는 경기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날 KT는 싱크뷰(Sync View),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Interactive Time Slice), 360도 VR 라이브(360° VR Live), 옴니포인트뷰(Omni Point View) 등 5G 기반의 4대 실감 서비스를 선보였다. 

4대 실감 서비스는 평창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모두 실전 테스트를 끝마쳤다. 옴니포인트뷰는 지난 2월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에 적용됐다. KT는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곳곳에 5G 통신모듈을 연결한 카메라를 설치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원하는 선수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옴니포인트뷰 서비스를 선보였다.
 
2월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는 ‘360도 VR 라이브’와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가 적용됐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점프하는 순간을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기술로 촬영한 다양한 각도의 영상이 생방송으로 전송돼 시청자들이 보다 실감나게 경기를 시청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싱크뷰’는 오는 17~2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진행되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봅슬레이 월드컵 트레이닝 데이에 시범적으로 적용된다. 1인칭 시점의 경기 영상을 실시간 전송에 성공하면 KT가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준비 중인 4대 실감 서비스는 모두 실전 테스트를 끝마치게 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2018년 평창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5G 기반의 놀라운 서비스를 선보여 ICT 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금 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다양한 5G 기술의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는 KT는 그동안 5G 기술 선도에 대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혀왔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2월 열린 2017 MWC에서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에게 5G 기술을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MWC에서 황 회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서 “5G는 위치, 보안, 제어와 같은 솔루션과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ICT 기술이 결합된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며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가 기후변화, 감염병 전파 등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의 활발한 논의와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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