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타겟층 설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 협업체계 구축

우리은행은 1년전부터 이업종과 활발한 교류를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 동부이촌동 지점에 폴바셋 커피전문점이 들어서면서 은은한 커피향을 머금은 은행 점포가 탄생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div>
▲ 우리은행은 1년전부터 이업종과 활발한 교류를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 동부이촌동 지점에 폴바셋 커피전문점이 들어서면서 은은한 커피향을 머금은 은행 점포가 탄생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폴리뉴스 조현수 기자] 금융권이 이종업종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시작된 금융콜라보. 그 첫 순서는 커피·도넛전문점과 콜라보레이션 점포를 운영중인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월 금융권에서는 최초로 커피전문점 폴바셋과 결합한 ‘카페 인 브랜치(‘점포 속 카페’라는 뜻)’를 동부이촌동에 개설했다.

이는 은행 소유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사용 중인 소유점포를 활용한 첫 사례로 공간 활용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며, 이를 통해 ▲방문고객 수 증가 ▲편안한 분위기로 체감 대기시간 감소 ▲높은 공간 활용도로 임대수익 증가 등을 모색했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크리스피크림 도넛 매장과 결합한 ‘베이커리 인 브랜치’라는 이름의 콜라보레이션 점포 2호점을 오픈했다.

고객들과 직원들은 두 콜라보 점포에 대해 은행과 영업점이 단순히 한 곳에 붙어있는 물리적 결합을 넘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화학적 융합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콜라보레이션 점포의 경우 임대비용(수익) 측면에서 이득이 있을 뿐 아니라 내점고객 수 역시 기존 대비 약 10% 증가했다”며 “커피 또는 도넛과 같은 이종업종과 복합점포는 공간 활용성을 높일 뿐 아니라 찾아오는 고객수를 증가시켜 상호 영업기회를 높여준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런 콜라보레이션 점포 이외에도 정교한 타겟층 설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식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 보다 각 고객층별 명확한 수요를 파악해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대학생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위비 꿀청춘 패키지’는 그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정교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업체들과 협력해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혜택을 제공했다.

우리은행은 ‘위비 꿀청춘 통장’ 가입고객 선착순 10만 명에게 ▲인크루트 1만 원 상품권 ▲와우패스 삼성인적성(8만 원 상당) 무료 수강권 및 자격증 강의(3만 원 상당) 할인권 등 대학생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제휴 및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1인 가구가 증가하는 ‘혼족’ 트렌드에 맞춰 배달음식 앱과 제휴해 탄생한 ‘우리은행 희망배닭 예금·적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일코노미(하나를 뜻하는 ‘일’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의 합성어로, 1인 가구에 특화된 경제·금융을 일컫는 말) 시장 확산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우리은행은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종업종에 협조의 손길을 내미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다른 업종에 먼저 콜라보 제안을 할 줄 아는 금융사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은행 ‘위비 꿀청춘 패키지’는 수요 고객층을 정교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업체들과 협력해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혜택을 제공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div>
▲ 우리은행 ‘위비 꿀청춘 패키지’는 수요 고객층을 정교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업체들과 협력해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혜택을 제공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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