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식 논설주간 칼럼] 위기를 극복하고 난국을 타개할 리더십과 국정운영 능력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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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은 후보의 리더십과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검증에 나서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파면이 확정된 이후, 5월 9일로 차기 대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각 정당은 일제히 자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일정에 돌입했다. 각 정당의 경선과정에서 후보들이 제시한 정책과 공약에 대한 검증도 있겠지만 대체로 자신이 타 당의 후보와 치룰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는 것 같다. 4월 초에 각 정당에서 후보가 선출이 되고나면 4월 중순부터 본선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후보간의 연대나 단일화 등의 합종연횡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지만 그것이 과연 바람직한 현상인지는 의문이다. 이번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탄핵에 반대했던 자유한국당에서 선출된 후보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던 정당들의 후보 간에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볼 때 상식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그런 단일화의 명분이 특정 후보를 반대하기 위한 것이라면 설득력은 더욱 떨어질 수바에 없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리더십 파탄과 국정운영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본선에서의 후보 검증과정에서는 후보 본인이 가진 리더십과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검증과 더불어 후보를 둘러싼 세력들이 어떤 인물들인지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 최순실 등의 비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당시 새누리당 인사들이 알고 있었지만 덮고 넘어갔고 보수언론 또한 눈을 감았는데 그로 인해 빚어진 참담한 국정농단 사태를 겪은 것을 생각한다면 이를 덮거나 눈을 감았던 세력은 과오를 인정해야 할 것이고 이제 다시는 그 같은 어리석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각 정당의 경선이 막바지에 오면서 대체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 차기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과거 정부의 잘 잘못을 따져서 잘된 것은 발전적으로 승계하고 잘못된 것은 반면교사 하는 능력을 갖추었기를 바란다. 아울러 국민을 편가르지 않고 자신과 함께 하는 세력뿐 아니라 반대세력까지를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어야 할 것이다. 또한 철저히 법에 따라 시스템을 가동시켜 국정을 운영하는 합리성도 필수적인 덕목이라 할 것이다. 5월 초 치러질 대선까지 많지 않은 시간이지만 언론은 엄정하게 후보들의 리더십과 국정운영 능력을 검증하고 국민들은 눈을 부릅뜨고 비교하여 어려운 국가 현실을 타개할 제대로된 리더십을 뽑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고 진솔하게 국민을 설득해야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고, 파면에 이르게 된 작금의 나라 상황은 총체적 위기이자 난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나라 밖으로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대 강국 어느 나라와도 현안에 대해 터놓고 논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스스로 외교적 입지를 좁히고 말았다. 남북관계는 모든 대화채널이 끊긴 채 군사적 대치와 긴장만이 고조된 최악의 상태이다. 한미 FTA에 대한 미국 일각의 부정적 여론이 트럼프식 보호무역주의로 현실화 되거나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적 압박이 강화될 경우 이를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정부의 외교적 무능력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환경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나라 안의 사정도 결코 녹녹치가 않다. 2%대 성장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면서 투자와 소비는 침체되고 수출 증가세마저 꺾였고 가계부채는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적기에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못한 한계 업종의 기업들이 잇달아 도산하고 있지만 정부는 아무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식’으로 국민세금만 축내고 있는 실정이다. 대통령 리더십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사회 지도층의 탐욕과 몰염치는 국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겼고, 앞으로 사회 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불법적인 행태에 맞서야 할 공직 사회가 무능과 보신주의에 머물고 오히려 일부에서는 이를 자신들의 출세 기회로 삼으려 하는 행태를 보인 것은 국민들에게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할 것이다. 

    이처럼 나라 안팎의 사정이 어려운 가운데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되고자 하는 후보들은 작금의 나라 사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진솔하게 국민을 설득하려 해야 할 것이다. 지난 해 10월 이후 전국 방방골골에서 타올랐던 촛불은 우리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 수준을 반영하고 있고 그만큼 차기 정부에 거는 기대 또한 대단히 클 것이다. 그렇지만 누가, 어느 정당이 정권을 잡더라도 헤쳐 나가야 할 위기와 난맥상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IMF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들의 고통분담을 호소하면서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어쩌면 그 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기에 국민들에게 장밋빛 환상을 심어줄 것이 아니라 진솔한 태도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난맥에 처한 국정을 되잡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협조와 희생을 당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명식 기자 lms9507@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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