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리스크에 2분기 면세점 매출 감소 폭 증가 예상

<사진=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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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화장품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드 제재로 중국 매출은 물론 국내 면세점 매출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중국 여행사의 한국 관광 상품 판매 중단이 본격화되면서 2분기에는 면세점 매출 감소폭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드 여파로 2분기 화장품업체의 국내 매출(면세점)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면세점은 화장품 업체의 전체 유통 채널 중 20~30%가량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내·외국인 입국자 수가 감소하면 화장품 업체의 국내 매출도 크게 감소할 수 있다.  

여기에 면세점을 찾는 관광객의 70~80%가 중국 관광객임을 감안하면 면세점 매출 감소폭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사드 여파로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면세점 매출이 10% 이상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업계에선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정점에 이르는 4∼5월에는 면세점 매출이 감소폭이 커져 2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사드 리스크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2012년 일본의 ‘댜오위다오’ 사태(일본과 중국의 영토권 분쟁) 당시 진행된 중국의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반년 만에 진정된 만큼 사드도 단기적인 리스크라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드 배치에 따른 반한 감정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본다”며 “일본처럼 2분기 정도가 지나가면 사드 리스크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증권업계 관계자는 “2분기 면세점 매출은 한 자릿수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화장품 매출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은 사드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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