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속으로 빠져드는 민주당 당내 경선판, 정권담당능력에 의문”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오죽했으면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질리고, 정떨어지게 한다’면서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교체도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 후보 간에 네거티브 공방도 참으로 가관이다. 후보들이 벌이는 수준 낮은 네거티브 공방은 결국 우리 정치에 대한 신뢰도 전체를 떨어뜨리고 있고, 또 국민들이 정당히 알아야 할 후보검증을 방해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경선 판이 이처럼 진흙탕 속으로 빠져드는 것은 결국 정권담당능력에 의문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전날 현장투표 결과가 유출된 것과 관련 “자기당의 대선후보 경선투표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가를 운영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한마디로 예고된 참사도 막지 못한 준비 안 된 세력”이라며 “대선후보 경선이 줄 세우기 경선,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경선인지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 한심한 수준에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대학생 조직 동원 의혹에 이어 현장투표 결과 유출의혹 등 경선과정 전반에 대해 제기되는 의문과 파행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할 것”이라며 “입만 열면 정의를 외치고 남을 비난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권력을 잡기위해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통합진보당) 불법세력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정당한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에 대해 무조건 네거티브를 일삼는다고 비난해왔다”며 “아들의 공기업 반칙 특혜 채용의혹, 노무현 정권 당시 대통령 가족의 640만 달러 뇌물 수수의혹, 바다이야기 수사내용 은폐 등 수많은 의혹에 대해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은 채 오히려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측만 공격을 하고 있다. 참으로 무책임하고 오만하고 안하무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MBC 토론회에서 MBC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반 언론 감정과 언론에 대한 적개심은 참으로 충격적”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공영방송을 장악해 정권의 방송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두 정부시절 만큼 언론이 무한대의 자유를 누린 적이 과연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이어 “노무현 정권시절 기자실에 대못을 박고 언론을 편 가르며 노골적인 친노 어용방송을 만들었던 악몽이 되살아난다”며 “노무현 정권 당시 공영방송 경영진에는 자신들과 이념이 같은 편향적 인사가 낙하산처럼 임명되어 방송전체를 편향적으로 만들었던 것을 우리 모두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