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유권자 ‘문47%>안21%>이13%’, 양자 ‘문53% >안철수31%’, ‘안희정35% >안30%’

[폴리뉴스 정찬 기자] 내일신문은 호남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에선 문재인 전 대표가 과반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고 20일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19일 실시한 조사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에서는 문 전 대표가 47.2%로 안 지사(21.1%)와 이 시장(13.3%)을 크게 앞섰다. 문 전 대표는 30대(52.1%)를 비롯해 모든 연령대에서 40% 중후반대의 안정적인 지지도를 보였다. 이에 비해 안 지사는 60대 이상에서 29.8%로 평균치를 웃돌았지만 30대(8.9%)와 20대(11.1%)에서는 이재명 시장(각각 20.0%, 19.8%)에도 밀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했다’(16.6%)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문 전 대표가 53.2%, 안 지사가 20.3%, 이 시장이 19.5%였다. 따라서 사전에 등록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하는 민주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조사대로 과반득표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전남, 전북 세 권역의 민주당 선거인단 참여비율이 고른 가운데 연령대에선 30~50대에서 20%대로 평균 이상의 참여율을 보였다. 지난 19일 밤까지 민주당 선거인단에 실제 등록한 선거인단은 197만여명으로, 이중 호남권역 선거인단(권리당원 포함)은 대략 45만명으로 추정된다. 지난 20대 총선 기준 호남 유권자 423만여명을 감안하면 유권자의 11% 정도가 선거인단에 참여한 셈이다.

호남권 내에서도 지역별로 선호 후보가 다르게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북에서 51.4%로 세 권역중 가장 높은 지지를 기록했다. 안희정 지사는 전남에서, 이재명 시장은 광주광역시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문재인 후보가 가상 다자·양자 대결에서 다른 후보를 모두 제치고 크게 앞섰다. 민주당 후보를 ‘문재인’으로 가정하고 국민의당 후보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가상대결을 펼친 결과 문재인 후보가 50.9%로 가장 높았다. 안철수 후보는 25.0%를 얻어 뒤를 이었다. 심상정 후보는 2.9%, 유승민 후보 1.9%, 홍준표 후보 1.6%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1.6%였다.

문재인 후보는 양자 대결에서도 안철수 후보를 앞섰다. 이번 대선이 비문 세력 연대로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물음에 53.4%가 문 후보, 31.4%가 안 후보라고 답했다. 다자대결 시 25.9%p보다는 다소 줄어들지만 여전히 20%p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주자를 안희정 후보로 가정했을 경우에는 국민의당과 격차가 크게 줄었다. 안희정 35.0%, 안철수 29.5%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가 문재인일 경우 25.9%p 차이가 나던 것에서 지지율 격차가 5.5%p로 급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6.3%,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1.7%,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6%를 얻었다. 지지후보가 없다고 대답는 15.9%였다.

민주당에서 문재인 후보가 나서고 국민의당에서 손학규 후보가 선출돼 가상대결을 펼칠 경우 지지율 격차가 가장 컸다. 문재인 58.1%, 손학규 9.6%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여자(61.4%), 30대(67.4%), 40대(68.9%) 진보성향(68.6%) 등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손 후보는 60세 이상(17.3%), 농임어업(16.0%), 보수성향(18.0%), 국민의당 지지층(27.6%) 등에서 상대적으로 지지가 높았다.

문 전 대표는 대선후보 단순 지지도에서도 41.5%로 안 전 대표(15.9%)와 안 지사(12.0%), 이 시장(9.0%), 손 후보(2.0%) 등을 크게 앞섰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46.0%로 가장 앞선 가운데 국민의당이 17.9%로 뒤를 이었다. 정의당은 3.2%, 바른정당 1.0%, 자유한국당 0.6% 순이었다.

국민의당 후보로는 안 전 대표가 51.0%로 손학규 후보(9.4%)와 박주선 국회부의장(2.1%)을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 광주/전남/전북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방식의 유선전화 면접조사(40%)와 인터넷조사(모바일 활용 웹방식·60%) 병행해 실시했다. 응답률은 13.5%이며 표본오차는 ±3.1%p다(95% 신뢰수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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