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가 주최한 '2017 아시아대학총장회의' 현장. <사진=연합뉴스></div>
▲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가 주최한 '2017 아시아대학총장회의' 현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조현수 기자] 영국의 권위있는 고등교육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주최한 ‘아시아 대학총장 회의’에서 대학 총장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균형 잡힌 변화’를 대학교육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했다.

지난 14~16일까지 울산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THE 측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변화된 대학교육을 요구하는가?’라는 질문에 조사대상의 95%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변화의 정도에 대해서는 ‘최신 트렌드에 맞춘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교육이 산업의 노예(slave)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으로 팽팽히 대립했다.

산업의 노예가 되어선 안된다는 입장은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명목 하에 교육기관으로서의 본분을 잊고 졸업자 취업률 높이기에만 급급했던 일부 대학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조심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THE의 수석 편집장 필베이티(Phil Baty)는 “새 시대(4차 산업혁명)는 대학들이 지금껏 개발해온 전통적 교육 접근법과 학생, 산업, 정치기관의 새로운 요구사항들을 동시에 필요로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전통과 혁신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불확실성이 증가해 대학 입장에서 자동화·세계화로 인해 쓸모없어진 능력과 기술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로 가만히 있으면 그것은 곧 도태로 이어지므로 ‘본분을 잃지 않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미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뚜렷한 장점을 보유한 아시아 대학들이 커리큘럼의 변화 등을 통해 미국·유럽 등 타 대학들과 차별화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들은 ▲의사소통(Communication) ▲협력(Collaborative working) ▲문제해결능력(Problem-solving) ▲창의력(Creativity) ▲유연성(Flexibility)을 중점 가치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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