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의 정국진단] 안상수① “박 대통령, 아쉽지만 너무 단죄할 일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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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주자 인터뷰] “선거는 하루 전까지 몰라…문재인 대세론, 반드시 먹히진 않을 것”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안상수(3선‧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사태’와 관련해 보수 진영의 자중을 당부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대한 일각에서의 불복 방침이나 대응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가의 역사에 오점을 남기고, 혼란이나 경제적 어려움을 안게 돼 안타깝다. 대통령에 대해 아쉬운 점은 있다”면서도 “국가를 유지해야 되는 엄정한 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사저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불복’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도 “흑백논리로 굳이 편을 갈라 해석하기보다는 표현방식에 대해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며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한 뒤 “박 대통령도 국민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방향으로 어떤 모션이 있을까를 더 고민하고 해법 제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의 향후 법적투쟁 전망에 대해선 “아쉬움이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다. 다만 사실관계를 확인하되 형사적으로 너무 단죄하는 쪽, 법적인 잣대로만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의 재결집으로 인한 ‘친박당’ 부활 우려에 대해선 “박 대통령이 정치적 영향력을 과거와 같이 행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친박 비박으로 가르는 것은 지금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과거에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은 기억 해둘 필요가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그 분들이 결사체가 돼 상당한 힘을 가진 집단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서청원‧윤상현‧조원진 의원 등 한국당 내 강성 친박으로 분류되는 8명은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의 퇴거를 결정하자, 사저 앞에서 일렬로 도열해 박 전 대통령을 맞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친박계는 특히 당분간 분야별로 나눠서 박 전 대통령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제2의 친박연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안 의원은 대통령 파면으로 인해 집권여당으로서의 지위도 상실하게 되면서 차기 대통령 선거 전망도 더욱 어두워진 한국당의 미래에 대해선 “대세론이 반드시 먹히는 일은 오히려 적다”면서 “만약 보수층에서 소위 중도보수와 함께 좋은 후보를 내세운다면 반전이 가능하다.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내용들을 종합해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소위 스윙보터(부동층‧Swing Voter)들이 우리 편에 서게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안상수 의원이 본지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은재 기자>

    다음은 안상수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삼성동 사저로 돌아갔다. 4년 만에 청와대 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어떻게 지켜봤나.

    -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드라마틱하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캠프에서 선대위의장 역할로 경선을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당선된 후 첫 행사로 선대본부에 있는 100여 명과의 식사 자리가 있었다. 저에게 건배 순서가 와서 이렇게 얘기한 바 있다. 여성 대통령이 당선돼 우리나라의 국격이 올라갔기 때문에 잘하셔야 된다. 두 번째, 박정희 대통령이 근대화를 일으켜 국가 발전의 주역을 하신 분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하지 않으면 박정희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두 가지 의미에서 잘하시라고 건배 제의를 했다. 앞으로 진행이 더 돼봐야 알겠지만, 역사적 시점에서 보면 좋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된 것 같아 아쉬운 점이 있다. 더 잘하실 수 있었다. 이 정도로 국민들이 많이 좋아하고,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분이 별로 없다. 최순실 사태가 터지기 직전까지는 보이지 않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국가의 역사에 오점을 남기고, 혼란이나 경제적 어려움을 안게 돼 안타깝다.

    ▲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해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수용한다는 얘기를 했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최순실 사태 이후 탄핵 국면으로 가는 과정에서 탄핵으로 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이번 기회에 바꾸자고 했다. 분권형 개헌을 비롯해 미래의 새로운 틀을 담는 개헌을 통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라고 거듭 주장했다. 탄핵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헌재 판결이 나오기 전후를 기점으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어떤 한 판결로 국론이 분열되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처럼 정확하게 분열이 된 때가 삼국시대 말고는 흔치 않다. 한 광장, 한 국가에서 뚜렷하게 분열이 된 경우가 없다. 국민들이 소외가 된 것을 풀 수 있는 이는 여전히 대통령이다. 본인이 억울하더라도 정치적 해법을 제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차원에서 여러 가지 제안을 했는데, 다 안 받아들여지고 헌재 판결까지 나왔다. 한국당은 물론 탄핵안이 헌재에서 기각되길 바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일단 판결이 났기 때문에 헌재재판관의 개개인의 성향이나 판단에 대해 평가하고 여러 뒷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는 헌법에 따라 모든 법률과 정책에 따라서 공동체 삶을 살고 있다. 원하지 않는 방향이라고 해서 부정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 대통령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인간적으로도 그렇다. 다만 국가를 유지해야 되는 엄정한 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박 전 대통령의 헌재 최후 진술을 보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모아 혼란을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목이 있다. 헌재 결정 이후에는 아무런 메시지를 내놓지 않다가 사저 복귀 과정에서 청와대 전 대변인을 통해 한 얘기에는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불복 선언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은 검찰 수사에서도 상당히 강하게 반발할 것 같다. 국론 분열 수습이 상당히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이 나온다.

    - 언론에선 닉슨 대통령의 사례를 보도하기도 하더라. 가능하면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해서 흑백논리로 굳이 편을 갈라 해석하기보다는 표현방식에 대해 전자 쪽에 방점을 두고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이셨고, 앞으로도 그렇다.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지가 꽤 많은 정치인 중에 하나다. 죄에 대한 얘기가 물론 있지만 아쉬움이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되 형사적으로 너무 단죄하는 쪽, 법적인 잣대로만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박 대통령도 국민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방향으로 어떤 모션이 있을까를 더 고민하고 해법 제시가 있어야 되지 않나는 고민을 해본다.

    ▲ 대한민국은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길을 가고 있다. 대통령 부재 상황이 생기면서 집권여당도 없어졌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한국당은 더 이상 여당이 아니라는 선언도 했다. 앞으로 한국당이 가야할 길, 대권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당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 대통령이 실패를 했다는 전제를 하더라도 보수가 망가진 것은 아니다. 일부의 농단이다. 바른정당이 떨어져나가면서 분당 형태가 돼 있지만, 언젠가는 대통합이 될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 야당은 10여 번 뗐다 붙었다 하지 않았나. 여권은 처음 있는 일이라 참 충격적이기도 하다. 앞으로 과연 어떻게 될까 걱정이 많이 된다. 차기 대선에서 한국당에서 통합 등의 부분에 적합한 후보가 나오면 연대나 통합을 선거전에 이룰 수 있다고 본다. 그럴 경우 선거 자체도 이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선거를 많이 치러봤다. 인천광역시장 선거를 4번, 국회의원 선거를 5번, 대통령 선거를 4번 치렀다.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 얘기가 나오지만, 대세론이 반드시 먹히는 일은 오히려 적다. 1997년과 2002년 이회창 당시 대통령 후보는 4년 간 내리 40%대가 나오다가 막판에 뒤집혔다. 당의 지난해 4‧13 총선에서의 참패, 개인적으로는 2010년 6월 선거에서 여론조사에서 10%에서 20%를 앞섰음에도 지는 경우가 있었다. 지금 만약 보수층에서 소위 중도보수와 함께 좋은 후보를 내세운다면 이길 수 있다. 반전이 가능하다. 그런 계기로 보수가 뭉칠 수 있다고 본다. 다음번 지자체 선거 때까지 가게 되면 양상이 복잡해질 것 같긴 하다.

    ▲ 한국당이 비대위원장을 영입하고 당명 개명 등 쇄신 작업을 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친박당이라는 시각은 여전하다. 태극기 집회에서는 강경 친박들이 선전 선동도 했다. 박 대통령이 사저에 돌아왔을 때도 강경 친박들이 도열해 있었다. 이런 점에서 한국당이 여전히 친박패권이라는 패권주의에서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다.

    -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 친박계의 몇 분을 당헌에 따라 당원권 정지 등의 제재를 취했는데, 상당히 고심에 찬 지도부의 결단이었다고 볼 수 있다. 태극기 집회에 몇 분이 나가서 활동 한 것은 그야말로 개인적인 판단에서 한 일이고, 그 수도 많지 않다. 친박계 의원들이 사저에 간 것은 일단 모셨던 분이기도 하고, 비교적 가까이 있던 분들이 가서 모시는 것은 인간적인 도리로 해석해야지 비판적으로 보는 것은 너무 정치적 시각에서 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박 대통령이 정치적 영향력을 과거와 같이 행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친박 비박으로 가르는 것은 지금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과거에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은 기억 해둘 필요가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그 분들이 결사체가 돼 상당한 힘을 가진 집단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보수가 몰락한 것은 아니고, 일부의 문제라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얼마든지 승부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대선 정국을 보면 대선후보나 정당 지지도에서 야권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얘기가 많다. 이에 비쳐보면 안 의원의 얘기는 근래 잘 나오지 않는 얘기다. 그 근거는 어디에 있나.

    - 샤이보수라고 하기도 하고, 최근에 있었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보더라도 그렇다. 선거 시점에서는 시대정신이 어떻게 될 것인가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둑을 예를 들어보자. 바둑을 둘 때 아마추어 분들은 다음 수를 둘 때 2, 3수밖에 생각을 안 하는데 프로들은 하나 둘 때 끝까지 판을 생각한다고 한다. 내가 정치는 잘 모르겠지만 선거는 비교적 프로라고 볼 수 있다. 차기 대선이 본선으로 갔을 때 제일 먼저 화두가 될 문제는 첫 째 안보가 될 것이다. 통합과 안보, 그 다음 병행해 나올 것은 경제와 일자리가 될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국민들이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아는 부분들이 많다. 새누리당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실망을 준 상황이었지만, 어쨌든 우리는 자유한국당으로 변했다. 변화의 몸부림이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준비를 해왔다. 선거가 시작되면 후보가 확정된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유권자를 만난다. TV토론이나 각종 인터뷰에 나가면서 소위 시대정신이 누가 맞는지 국민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다. 그럴 경우 만약 문재인 후보가 상수라고 한다면 문 후보는 안보 면에서 예를 들어 저나 자유한국당 후보들과 너무나 대비된다. 우린 사드를 즉각적으로 배치하라는 입장이고, 그것이 안보는 물론이고 중국의 경제적 보복에 대해서도 그들이 빨리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통합 문제에 있어서도 보수를 중심으로 하되 국민을 통합시키는 쪽으로 가자는 주장을 한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보수를 적폐청산 대상으로 본다. 명백한 하나의 전선형성이 되는 것이다. 그 경우 중도의 입장에서 보면 적폐 쪽으로 자꾸 몰아세우는 것에 대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역시 경제 문제다. 경제 문제에 있어서 우리에 대해 실패한 세력이라고 얘기하지만,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다. 우리나라는 분배나 복지도 해야 되지만,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그리고 세계화 속에서 경제성장을 하며 배분을 공정하게 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배분부터 해선 미래가 없다는 것을 우리가 설득 할 수 있다.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내용들을 종합해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소위 스윙보터(부동층‧Swing Voter)들이 우리 편에 서게 할 자신이 있다는 말씀 드린다.

    ▲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변화의 여지가 적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고, 두 달이면 충분하다는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 후자의 입장이다.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2010년 6월4일 인천광역시장 선거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내가 10%정도 앞선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니 한 표라도 모아야겠다고 했는데 캠프에서 그동안 고생 많이 했으니 쉬라고 했다. 결국 5% 차이로 졌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에서 20%로 앞선다고 했지만 0.4%로 차이로 이겼다. 김문수 경기도 지사 역시 15%~20% 차이로 이긴다고 했는데 선거 기호에서 2번도 아닌 8번 유시민 후보에 질 뻔 했다. 여론조사는 하루에 10%, 15% 까지도 변화된다. 보름이나 한 달 갈 것도 없다. 선거 하루 전까지 국민들에게 어떻게 이슈가 정확하게 전달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변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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