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 분명히 보여 달라”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1일 19대 대선이 조기에 실시하게 된 것과 관련 “짧은 기간이지만 비상한 각오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정확하고 완벽하게 선거를 관리하여 국민의 뜻이 선거결과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덕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관위 과천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인용 선고일로부터 60일 이내 대선이 치러져야 하는 상황과 관련 “선관위 역시 엄중한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무겁게 인식하고, 헌법으로부터 부여받은 소임을 다하여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선거다. 선거에 반드시 참여하여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달라”고 국민의 투표참여를 독려한 뒤 “선관위는 이번 대선을 반드시 참여와 화합의 아름다운 선거로 이루어내어 대한민국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선관위의 대선관리 방향에 대해 그는 “선거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의 신뢰를 한층 더 높이고, 유권자가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각종 선거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정책으로 경쟁하는 선거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와 공정이 조화되는 준법선거 실현을 위해서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선거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불법을 단호히 거부하고 근거 없는 비방이나 허위사실에도 현혹되지 않는 현명한 유권자가 되어야 한다.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오로지 정책과 공약 그리고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꼼꼼히 따져 대한민국을 희망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당과 후보자들에게는 “실현 가능한 정책과 공약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법을 성실히 준수하여 선거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선거가 바로 서야 정치가 바로 서고, 정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 이번 대선을 통해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또 언론과 시민 사회단체에게도 “정당과 후보자의 정책이나 공약을 철저히 검증하되,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보도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시민·사회단체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지지 또는 반대활동을 하여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공직자들에게는 “공무원의 선거개입은 사실 여부를 떠나 그 의혹만으로도 선거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결과에 대한 국민 불신을 키울 수 있다”며 “부정이 개입되었다는 어떠한 논란도 일지 않도록 엄정 중립의 자세를 확고히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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