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전문가들의 위험한 확신

 

그 동안 환경단체와 탈핵단체들은 원전의 안전성 문제나 원전폐쇄운동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따라서 연구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몰랐거나 등한시 했다. 그러나 모든 정부정책은 국책연구기관의 연구로부터 시작한다. 핵발전산업 역시 원자력연구원의 연구프로젝트가 그 시작이다.

 

원자력연구원이 안전한 곳인가? 지난 29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관리 실태를 조사 중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연구원이 원자력안전법에 규정된 폐기물 처리 절차 미준수 등 원자력안전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했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국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

 

위험한 사실이 은폐되어 있었을 뿐이다. 몇 년 전쯤인데 원자력연구원의 쓰레기통에서 실험용 우라늄 덩어리가 발견된 적이 있었다. 연구실에서 제대로 보관이 안 되고 아무렇게나 굴러다녔다는 얘기다. 원자력연구원에는 소규모 원자로가 있고 역시 폐기물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핵폐기물들이 아무렇게나 버려졌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핵물리학이나 원자로 관련 금속공학자들은 핵은 위험하기는 하지만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전문가들의 잘못된 확신이 저지르는 오류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아니라 원자력규제위원회여야 한다. 나아가 원전폐쇄와 탈핵위원회로 바뀌어야 한다. 원전산업만큼이나 원전폐쇄 역시 새로운 산업분야다. 나아가 원자력연구원을 대체에너지 중심 연구로 바꿔나가야 한다.

 

(2017.2.28..11,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불법 핵폐기물 무단처리 책임자 처벌!

원안위원장 즉각 사퇴!“, 노동당 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장 시민고발운동 돌입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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