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려우면 고가 제품이나 명품 수요가 줄어든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이러한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시장이 생겼습니다. 바로 유아용품 시장입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선 구찌 키즈, 버버리 칠드런, 겐조 키즈 등 명품 업체의 유·아동 라인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부 백화점에선 90~100만 원대에 판매되는 구찌 키즈의 프리미엄 책가방과 런치백이 완판된 데 이어 모 유아 브랜드의 겨울 외투 매출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했는데요. 

이 같은 프리미엄 열풍이 최근에는 식품부터 치약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백화점에서는 종갓집 며느리가 전통 수제 방식으로 담은 된장과 고추장, 화장품 기업은 각종 유효성분으로 기능성을 더한 마스크팩을 내놨는데요. 

최근에는 치약 시장까지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외국 프리미엄 치약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내 생활용품 업체들은 1~2만 원대의 프리미엄 치약을 출시했는데요. 애경은 잠자는 동안 입 냄새(구취)를 제거해주는 기능성 치약 ‘덴티스트리’(DETISTRY), LG생활건강은 매일 양치하는 치아 미백 효과가 있는 페리오 ‘르블랑 미백 치약을 내놨습니다. 

프리미엄 제품은 품질을 높였지만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 비싼 것이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불황에는 수요가 줄어들게 마련인데요. 

최근 가치가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소비를 아끼지 않는 사람이 늘면서 프리미엄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잦은 물가인상으로 소비력이 줄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의 제품의 수요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진=각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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