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인터뷰] “기차 타고 러시아와 중국, 유럽을…한반도 평화정책에도 도움”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은재 기자></div>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원유철(5선‧경기 평택시갑) 의원의 대표 공약은 ‘유라시아 큰 길’이다. 서해로 열차페리를 이용해 평택항과 중국 횡단철도(TCR)를 연결하고, 동해로는 동해항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잇는 대형 물류수송프로젝트다.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순환 고리로 엮겠다는 ‘실크로드’ 계획이다.

원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대한민국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구상해왔다”면서 “물류 경쟁력이 중요한 대한민국이 중국과 중앙아시아, 러시아, 유럽으로 가는 새로운 길을 모색한 것”이라고 ‘유라시아 큰 길’을 소개했다. 원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당진항과 중국 옌타이(煙台)항, 강원도 동해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은 각각 열차 페리로 연결한다. 열차페리는 화물열차를 선박에 실은 뒤 항만에 도착하면 철로로 연결하는 방식을 말한다.

원 의원은 이와 함께 한‧중, 한‧일 간 해저터널 건설 계획도 밝혔다. 해저터널을 뚫고 인공섬 9개를 띄워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성형 의료단지, 레저 스포츠 시설 등 휴양지 건설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 의원은 “한반도가 중심이 돼 한‧중‧일 해저터널을 뚫으면 물류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 남‧북한, 일본이 이어지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정책에도 도움이 된다고 봐야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원유철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 저성장은 세계적인 문제다. 우리나라가 특히 저성장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떤 대책을 갖고 있나.

- 공자가 계시던 2600년 전과 지금의 현실이 똑같다는 생각을 한다. 시대 고금을 떠나서 똑같은 것 같다. 공자께서 그렇게 얘기하셨다. 제자인 자로가 정치의 위치가 뭐냐고 묻자 첫 째 국민을 잘 지키는 일, 두 번째 국민을 배부르게 먹여 살리는 일, 세 번째 국민의 믿음을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 지금도 똑같은 것 같다. 안보는 한국형 핵무장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암적인 존재인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문제는 유라시아 큰 길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 유라시아 큰 길은 2년 동안 구상해왔다. 대한민국 경제 역동성을 회복하자는 거다. 유럽에서 물건을 발주한다고 했을 때, 부산에서 뱃길로 출발하면 평균 30일 걸린다. 대만과 싱가포르, 인도양, 홍해 등을 거친다. 그런데 TSR(시베리아 횡단철도)로 가면 열흘, TCR(중국 횡단철도)로 가면 대략 일주일이면 간다. 한진해운 사태에서도 보듯이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다. 물류 경쟁력이 중요하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러시아, 유럽으로 가는 길을 뚫어내지 못하니까 섬처럼 고립돼 있다. 반도의 이점을 못 살리는 거다. 그래서 대륙으로 가는 자연스러운 길을 모색해보자고 해서 내세운 것이 황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다. 당에서 2년 동안 정책위의장을 맡는 동안 외교부 장관과 유럽 국장, 국토교통부 장관과 철도 국장, 해수부 장관과 항만 국장 등 3개 부처 사람들을 만나 얘기했다. 새로운 길을 뚫자는 거다. 평택 당진항에서 열차페리를 이용해 중국 산동 연태로 넘어간다. 열차페리는 뱃길로 가는 화물 복합운송 체계다. 배에 기차를 싣는다. 직접 타 봤다. 배에 기차를 싣고 당진항에서 넘어간다. 이 방법을 외통위에 제안했더니 이해찬 선배가 그럴 듯 하다고 했다. 해보자고 했다. 용역을 줘보자고 했다. 용역을 7억 증액했다. 지난해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황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의 경제성이 나온 것이다.

동해 쪽으로는 강원도 동해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할 수 있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단지 모양으로 연결된다. 평택항과 동해항 사이에는 동서고속화철도로 연결시킨다. 원내대표 때 보고해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3차기본계획망에 반영시켰다. 해저터널 계획도 있다. 한국과 중국 간 한중터널, 한국과 일본 간 한일터널을 뚫는다. 한중터널을 뚫으면 총 연장길이가 314km다. 서울 대구 거리다. 건설비용은 100조다. 한국과 중국이 반씩 대면 된다. 중국은 하자고 난리다. 9개의 인공위성을 만든다. 서해는 평균수심이 40m밖에 안 된다. 인공섬 9개를 띄워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성형 의료단지, 레저 스포츠 시설 등 휴양지를 만든다. 어마어마한 일자리가 생긴다. 카이스트 교수에 따르면 이것만 해도 120만 개의 일자리가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오랫동안 터널을 뚫고, 인공섬을 만드는 이 두 가지만 해도 어마어마한 일자리다. 블루오션이 되는 거다. 대한민국 경제 활력 역동성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 가능하다. 지금 기업들은 돈 쓸데가 없다. 사내유보금 600조 원씩 가지고 있는 현실이다.

대한민국과 한반도가 중심이 돼 한‧중‧일 해저터널을 뚫으면 물류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 남‧북한, 일본이 이어지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정책에도 도움이 된다고 봐야 된다. 상호 돈을 투자해서 경제적인 효과를 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한‧중‧일도 과거에만 머물지 말고 미래로 가야 된다. 함께 경제 공동 협력체를 만들어서 새로운 길로 가야 된다. 유라시아 큰 길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어마어마한 일자리를 만들고, 복합적인 사업이 발전할 수 있다. 상상해보시라. 기차를 타고 러시아와 중국, 유럽을 간다. 젊은이들에게도 큰 꿈을 줄 수 있고, 어마어마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고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수 있다. 반드시 유라시아 큰 길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2년 동안 준비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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