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화로구이 등 혼밥 메뉴 제약도 사라져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혼밥’, ‘혼술’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외식업계가 1인 고객을 위한 전용 좌석과 맞춤 메뉴 등을 선보이며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혼자서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이들이 소비의 한 축으로 떠오르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혼자 식사를 하는 이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개인 좌석이 꾸며질 뿐 아니라 메뉴 선택에 있어서도 제약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 SPC삼립이 노원과 양재에 오픈한 우동 전문매장 ‘하이면 우동’은 1인 테이블과 셀프 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CJ푸드빌의 ‘제일제면소’도 혼자서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는 전용 좌석과 개인전용 인덕션 및 샤브샤브냄비를 마련했으며 롯데리아의 ‘TGIF’ 역시 1인 바 테이블을 확대하는 추세다.

다른 이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 이들을 위해 개인 칸막이가 설치된 식당도 등장했다.

일본 라멘 전문점 ‘이찌멘’은 1인 고객을 위한 테이블에 독서실처럼 칸막이를 세워 식사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도록 했다.

혼자 먹을 수 있는 메뉴의 영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분식부터 피자, 보쌈, 샤브샤브는 물론이고 혼밥 최고의 난이도로 꼽히는 고기구이 역시 1인 고객을 위한 전용 메뉴로 등장했다.

‘죠스떡볶이’는 매운떡볶이, 진짜찰순대, 수제튀김 세 가지 메뉴로 구성된 1인 세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혼자 먹기 부담스럽고 한 가지의 메뉴만 먹기에는 아쉬운 1인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기획됐다.

‘피자헛’은 1인 고객을 겨냥해 8인치의 싱글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양재동에 오픈한 ‘New 익스프레스’ 매장의 경우 혼밥족을 위한 특화된 매장으로 싱글피자 메뉴와 사이드 메뉴를 부담 없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채선당은 지난해 1인 샤브샤브 브랜드를 ‘샤브보트’를 새롭게 론칭했다.

기존의 채선당을 미니멀한 콘셉트로 집약한 브랜드로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부담 없이 혼자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1인 화로와 1인 불판 등을 도입해 혼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식당들도 속속 등장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혼자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부담을 느꼈던 이들도 1인 전용 좌석들이 생겨나며 자연스럽게 혼밥을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자신을 위한 투자에 인색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고가의 메뉴들도 1인 메뉴로 나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