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결정될 시 아스팔트에서 다 죽자는 얘기”

 

[폴리뉴스 이재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 측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불복할 의지를 내비친 것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서 어떻게 내란 선동을 할 수 있는가”라며 따져 물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의 재판정까지 유린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저 분들이 법조인이 맞나 싶을 정도의 막말과 재판방해, 지연전술은 참으로 황당했다특히 일부 대리인의 아스팔트를 피로 물들일 것이라는 표현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그분들이 제일 싫어하는 공산당이 하는 말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탄핵이 되면 모두 아스팔트에 나와서 죽자, 혹은 나라를 엎어버리자는 이야기이다. 이 말을 공개적으로 중계되는 곳에서 했으니까 이석기 내란선동보다 더 심한 것 아닌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다이건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보다 더 심한 행위”라며 박 대통령 측 대리인에 대해 규탄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 측 변호사인 김평우 변호사는 지난 22일 탄핵 심판 16차 변론에서 탄핵이 인용될 시 광화문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정면 충돌해 서울의 아스파트 길 및 우리나라 길들은 전부 눈물과 피로 덮여질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이런 말을 공개적으로 한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차분하게 재판에 집중하면서 피 터지는 공방을 기대한 국민들은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며 “박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더 이상 헌재를 정치 선동의 장으로 이용하지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이런 모습을 즐기고 조종하는 것이라면 그 것은 한 나라의 대통령 및 그 주변 사람이 할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박 대통령 측이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소중한 국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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