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가동에 따른 유입 인구 증가 기대감

[폴리뉴스 송경남 기자] 경기도 평택 부동산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조만간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분양이 줄고 신규 분양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시 미분양은 지난해 8월 4596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9월 4261가구, 10월 3394가구, 11월 2880가구, 12월 2773가구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동문건설이 지난해 7월 신촌지구에서 공급한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 아파트는 최근 들어 하루 평균 10건 안팎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9일 수서~부산, 수서~목포 구간을 운행하는 SRT가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데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가동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문의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신규 분양도 잇따른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평택에는 10곳 707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먼저 동양건설산업은 이달 말 고급 브랜드 ‘파라곤’을 내세워 고덕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아파트를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0층, 11개 동, 전용면적 71~110㎡ 75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GS건설은 오는 3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인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를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최고 36층, 9개 동, 84㎡ 755가구 규모다.

제일건설도 같은 달 고덕국제신도시 A17블록에서 ‘제일풍경채 센트럴’을 분양한다. 84~99㎡ 1022가구로 구성돼 있다.

대우건설은 용죽지구 A2-1블록에서 65~173㎡ 621가구 규모의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신촌지구에서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2차’를 상반기 중 분양할 계획이다. 59~84㎡ 1064가구 규모다. 지난해 1차 분양된 2803가구와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평택은 최근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곳이다. 미분양관리지역은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 분양이 다수 계획돼 있는 것은 인구 유입 증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첨단산업단지에 짓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공장은 올 상반기쯤 가동될 예정이다.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근로자뿐 아니라 관련 업계 종사자의 유입이 급증해 새 아파트 수요가 높아진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SRT가 개통하면서 전국이 2시간대 생활권으로 좁혀진 것도 신규 수요를 끌어들였다. SRT 개통으로 서울 수서까지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평택 A공인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가동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며 “급격한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신규 분양 단지의 청약 성적이 좋게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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