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극악무도한 자에게 자비 베푸는 ‘성인군자’ 찾는 것으로 착각”
김홍걸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될 수 있으면 민주당 경선에서 특정후보를 비난하거나 지지하는 발언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민주당의 당원과 지지들 그리고 촛불혁명에 참여한 시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발언은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은 것”이라며 “박정희 정권 때부터 그들에게 탄압받은 분들, 그들과 맞서 정의로운 싸움을 했던 분들이 모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임기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국정운영을 자신들 사업의 ‘수익모델’로 생각했던 MB와 최태민과 최순실 손아귀에서 수십년간 놀아나던 박근혜가 좋은 정치를 할 생각이 있었다고요?”라고 반문하며 “그 사람들은 대통령이 되기 전에 이미 악의 세계에 발을 깊숙이 들였던 사람들”이라며 “그러면서 “그들의 과거를 돌아봐도 ‘선한 의지’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대다수 국민들이 이미 알고 있다”고 안 지사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여 정의를 실현할 대통령을 뽑으려고 하는데 이분은 극악무도한 자들에게도 자비를 베푸는 ‘성인군자’를 국민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안 지사가 청산대상 세력에 대한 ‘포용적’ 입장을 보이는데 대해 비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자신이 안 지사를 비판하는데 대해 “저는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특정후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며 “작년에 입당했을 때부터 ‘훌륭한 정치인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지지하는 정치인을 적극 성원하고 도와주되 잘못을 할 때는 혹독하게 비판하고 채찍질해서 바른 길을 가도록해야 훌륭한 정치인이 나올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무조건적 지지는 절대 그 정치인에게 긍정적으로만 작용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한편 안희정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에 대해 “우리는 그 누구라 할지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 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 위해 좋은 정치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됐던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었다.
안 지사는 또 K스포츠·미르재단 불법적인 자금 모금에 대해서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사회적 대기업의 좋은 후원금을 받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이라며 “그것이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고 박 대통령의 입장을 두둔했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747 공약’ 등 잘해보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 방법은 현대건설 사장답게 24조원을 들여 국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에 확 넣는 것인데 (나는) 선한 의지로 받아들였다. 국가주도형 경제발전 모델로는 대한민국 경제발전 못한다는 걸 계산 못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