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폰 윤전추 행정관이 개통, 청와대 보관 확실시되는 상황”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차명 휴대전화로 지난해 4~10월에 최순실 씨와 수백 차례 통화했고 이중 127번의 통화는 최 씨가 독일에 도피 중이었을 때였다고 밝혔다.

특검 측 대리인은 15일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압수수색·검증 영장 집행 불승인처분 취소’ 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심문기일에서 청와대 압수수색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박 대통령이 차명폰으로 최순실과 수백 차례 통화했고 (최순실이) 독일로 도피 중인 상황에서도 127차례나 통화한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특검 측은 박 대통령은 2016년 4월 18일부터 같은 해 10월 하순까지 590차례의 통화가 이뤄지는 등 최 씨가 비선 실세 의혹 속에 독일로 이동했다가 귀국하기 전까지 박 대통령이 127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또한 특검은 지난해 10월 26일 태블릿PC 보도가 나온 뒤 최순실씨가 언니 순득씨에게 박 대통령과 통화할 것을 지시해, 최순득씨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차명폰을 이용해 박 대통령과 통화했고 박 대통령은 최순실에게 전할 말을 순득씨한테 알려줬다고도 했다.

특검 대리인은 박 대통령이 사용한 차명 휴대전화와 최순실 씨가 사용한 차명 휴대전화가 동일한 날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개통한 것이라며 “차명폰이 청와대 보관된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고 압수수색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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