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좌담회]설 민심, 반기문 대선 불출마, 대선 전망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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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뉴스>와 월간<폴리피플>은 지난 2월 2일 설 민심과 반기문 대선 불출마, 대선구도 변화전망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본지 이명식 논설주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에는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대표가 참석했다. 좌담회에서는 설 직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변화된 대선구도에 대해 집중 토론했다. 보수층 유권자의 기대를 모아 왔던 반 전 총장의 공백으로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충청민심의 영향으로 안희정 충남지사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제3지대를 놓고 경합하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수혜자가 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설 직전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온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고 특검과 헌재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았다.    


    사회 이명식 : 설 쇠고 명절 민심을 다루려는 취지로 좌담을 늦췄는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 불출마 선언을 해서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이 부분을 먼저 짚고 다른 얘기로 넘어가자.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이 예상보다 빨랐다. 끝까지 가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얘기가 많았지만 설 직후 사퇴할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설 직후에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발언이 맞아떨어졌다. 이후에 반 전 총장의 지지층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새로운 구도가 어떻게 형성될지가 지금 언론에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얘기를 들어보겠다.
     
    유창선 : 생각했던 것보다 어처구니없이 빠르게 포기를 한 것 같다. 본인이 기본적으로 대선 나오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뛰어든 모습을 그동안 쭉 보여 왔고 기본적으로 정치적인 경험이나 훈련이 부족했기 때문에 귀국 이후 행보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들, 논란거리들을 더 이상 감당하지 못 하고 맥없이 손을 든 것 같다. 아마 시간이 가도 계속 어려운 문제들이 따랐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변 가족들의 여러 가지 비리 문제라던가 성완종 리스트 관련 부분이라던가 하는 것들이 뇌관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런 과정을 감당하는 것이 어렵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의 포기가 대선 구조를 크게 출렁이게 만들 것이다. 반 전 총장의 거취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그가 빠진 상태에서 대선이 진행됐을 때 구도 자체가 큰 지각 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보수의 입지가 아주 극도로 약화된 대선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야권이 기본적으로 우위를 뚜렷하게 점하는 대선이 될 가능성이 대단히 커졌다. 또한,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은 그동안 조심스럽게 얘기됐었던 야당끼리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는 쪽으로 구도 자체가 급변하는 계기가 됐다.
     
    김능구 : 반 전 총장을 보면서 ‘제3후보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얘기들을 많이 했었다. 제3후보 중에서 갑작스럽게 불출마를 선언한 케이스는 지난 2007년 대선 때 고건 총리였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은 한마디로 말해 ‘준비 안 된 후보의 한계’로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외교관 생활을 쭉 한 분이 대한민국의 대선 판이 보통이 아닌데 과연 돌파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을 했지만 본인이 워낙 강력하게 ‘내 한 몸 불사르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현했기 때문에 유의미하게 대선 판에서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그러나 귀국메시지부터 시작해 그 이후의 민생 행보들,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들이 어느 하나도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가진 것이 10이 있으면 7~8은 못 하더라도 2~3 정도는 사람들한테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국민들이 주목할 만한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전혀 없었다. 정치 교체를 얘기했지만 구 정치 세력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진보적 보수주의라는 것이 국민 통합의 메시지보다는 보수와 중도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지지를 얻겠다는 정략으로 보였다. 메시지도 절절함이 없었고 누군가 대신 준비를 한 메시지로 사람들에게 읽혔다. 그렇기 때문에 귀국 후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했고 설 연후 이후에는 10% 초반까지 내려가면서 막바지에 몰렸지 않았나 생각한다. 반 전 총장은 설 연후 전에도 여러 사람을 만났었다. 이른바 제3지대 부분에서 반문연대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제안했지만 거기에서 자기가 정치 인생에서의 한계를 온 몸으로 느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불출마 선언 자체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대한민국 정치계는 더럽고 엉망진창이라고 남 탓을 하며 본인은 순수하기 때문에 그만둔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 앞으로 치러질 대선에 출마할 여러 후보들 중에서 대통령이 확정될 것인데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이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는 얘기인 것인가. 유엔 사무총장을 제외하고도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 해야할 사람이 마지막에 남 탓을 하며 정치권 전반에 대해 비판한 것은 적절치 못 했다.

    김만흠 : 반 전 총장의 낙마 배경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거 같다. 본인의 한국 정치에 대한 인식의 부족, 역량의 부족이라고 보는 게 맞다. 반 전 총장이 가지고 있던 유일한 장점이 유엔 사무총장 경력인데 그 장점이 토대가 됐다면 다른 것에 대해서 검증이 이뤄지기 전에 바로 귀국하자마자 상당히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어야 그런 장점을 발휘할 것이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아니면 외교적인 문제가 쟁점이 되면서 반 전 총장이라면 잘 풀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면 그 또한 여지가 있었을 것인데 그것도 없었다. 또 하나의 장점일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정치인이 아니었고 기존 정치와 다른 뭔가 참신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는데 그런 참신한 측면보다는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모습만 보였다. 국내에 들어와서의 행보를 보면 사람들한테 기쁨을 주거나 칭찬을 해줄 만한 것이 전혀 없었다. 압축적으로 보이는 것이 마지막으로 남 탓으로 돌린 불출마 선언의 내용이라고 보인다. 바로 전 날 개헌 협의체 문제라던가 촛불 민심에 대한 비판 발언, 이런 것들이 어느 것 하나 정치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그 파장을 고건 총리 사례 와 비교해 본다면 고건 총리의 불출마는 당시의 여당 후보의 김을 빼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고건 총리 이외에 2007년 대선에서는 여권에 정동영, 손학규가 있었지만은 지지도가 낮았는데 그런 부족한 부분에 대한 기대가 고건 총리에 쏠려 있다가 빠져버리니까 그것을 채울 시간이 없었다. 2007년 대선에서 상당한 표차로 이명박이 당선됐던 여러 가지 배경 중 하나가 고건 총리가 조기 사퇴한 부분도 있다고 본다. 이번에 어떻게 볼 것인가 했을 때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예정된 것 아니겠는가라고 볼 수 있다. 일주일 정도는 빨랐다고 볼 수 있지만 대체로 예상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어차피 많이 거론됐던 후보들이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정리됐던 과정이라 본다. 제3지대와 관련해서는 양분될 소지가 있었는데 야권 방향의 3지대론으로 정리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여권에게는 일방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기보다는 평가가 애매하다. 만약 반 전 총장이 없었다면 과연 여권이 이 탄핵 국면에서 스스로를 정비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오히려 반기문이 일정하게 플러스 효과가 있었고, 마이너스가 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나마 반 전 총장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여권 성향의 표를 지금까지 견인해왔던 측면이 있다. 그나마 반 전 총장이 끌어온 표가 황교안 권한대행과 유승민 후보로 연결시켜주는 것을 보면 이런 긍정적인 면도 있다. 야권 관련해서는 제3지대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반 전 총장이 들어왔을 때 야권에 상당히 치우친 가운데 제3지대론을 펼쳤으면 그나마 호소력 있게 다가갔을 건데 국정 농단 탄핵 정국에서 여권에 토대를 두고 제3지대론을 펼치면서 완전히 물 건너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정권 교체의 분위기가 아주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모든 것은 끝나봐야 알 수 있으니 확실하진 않겠지만 그 점에서 막연한 정권 교체보다는 어떤 쪽이, 어떤 세력이 집권하고 대통령이 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좀 더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고 해석할 수 있다.

    사회 이명식 : 어제 저녁에 반기문 불출마 선언이 있고 나서 jtbc에서 반 전 총장 지지 성향 표가 어디로 이동을 했는가를 조사한 게 있고 오늘 아침에 MBN에서 보도가 됐는데 문재인, 황 권한대행, 유승민, 안철수, 안희정에게 나눠져 간 것 같다. 이후에 보수층에 황 권한대행이 대안으로 뜰 가능성, 유승민 후보가 일정하게 주목을 받을 가능성, 야권에 미칠 영향 등으로 얘기를 진전시켰으면 한다.

    유창선 : 우선 보수 쪽을 얘기해보겠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에 따라서 보수 정당 쪽은 보수의 후보가 양대 후보를 형성하는 것은 사실상 기대하기가 어려워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제 김무성 의원이 거의 멘탈이 붕괴가 온 듯한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보도가 났는데 그만큼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보수 정당으로서는 속수무책이라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 아닌가 판단이 된다. 가시적으로 봤을 때 그럼 반 전 총장이 아닌 다른 대안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우선 바른정당 같은 경우에는 유승민 의원, 남경필 의원 정도의 경선에서 유승민 후보가 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그런데 유승민 후보가 과연 보수층의 집결을 이루어낼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마 파괴력은 대단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대중 정치인으로서는 아직 적응이 안 된 듯한 모습을 내내 보여 왔었고 그 문제를 단기간에 뛰어 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보수층 일부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새누리당의 ‘황교안 카드’ 같은 경우는 본인이 뛰어들지도 불확실해 보인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사퇴하면서 대선에 뛰어드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과연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또 설령 출마를 한다고 하더라도 제2의 반 전 총장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클 수 있다. 막상 검증, 논란의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역시 정치적으로 전혀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한 방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본다. 그래서 유승민 후보가 대안이 되던, 황 권한대행이 대안이 되던 보수 정당들로서는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후보를 기대하긴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새누리당이든, 바른정당이든 재집권보다는 현실적으로 이후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대선으로 목표가 설정될 수 있다고 예상된다. 그리고 막판에 있을 수 있는 보수 후보의 단일화 문제도 사실 반 전 총장이라는 고리가 있을 때는 그나마 가능성이 상당히 있었을 텐데 반 전 총장이 빠진 상태에서는 보수 후보의 단일화조차도 대단히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한다.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후보가 거의 확실해 보이는데 그러면 새누리당이 과연 유승민 후보에 의한 단일화 또 그 상태에서 반 전 총장이 없는 서로간의 단일화가 가능할지도 불투명해서 결국은 보수 정당들은 이번 대선을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치를 수밖에 없을 거라 본다.

    황장수 :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여론 조사가 두 개가 있었다. 하나는 매일경제, 하나는 jtbc다. 매일경제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10.5%로 3등, jtbc에서는 12.1%로 2등이고 두 조사에서 각각 반 전 총장 표의 어느 정도가 후보들에게 갈 것이냐는 점에서 황 권한대행이 각각 20.4%, 20.2%로 제일 많이 받는다고 돼 있다. 그래서 여권 내부의 상황으로 반 전 총장이 빠진 부분을 보면 반 전 총장은 지금 현재 남아 있던 13~15% 사이의 표들이 대부분이 여권 표다. 실제로 야권이나 중도 표는 얼마 없었다고 본다. 일부 충청권 표를 빼놓고는 대부분이 여권 표이기 때문에 반 전 총장이 사라지고 나면 그 표들이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은 다양하게 여러 후보로 흩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여권 후보 쪽으로 수렴될 거라 본다. 그런데 반 전 총장이 사퇴하기 전에 여권 후보의 전체 합계가 25% 미만으로 떨어졌다. 1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야권 후보의 합계는 58%, 여권 후보의 합계는 28% 정도 됐는데 설이 지나면서 나오는 부분을 보면 야권 주자들의 합계는 60%가 넘어가고 지금 여권 주자들의 합계는 다 합쳐도 20~25% 사이다. 이것이 굉장히 기형적인 현상으로 돼왔는데 황 권한대행은 대선에 출마할 의사는 확실한 거 같고 그렇다면 황 권한대행이 점점 이런 행보를 강화해 갈 때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조금 더 높아져서 10% 후반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본다. 야권이 황 권한대행을 공격하지 않는 이유는 문 전 대표 쪽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출마하게 되면 결과론적으로 반문연대를 만드는 부분에서 제한이 될 수 있다. 반 전 총장까지는 반문연대가 되지만 황 권한대행과 안 전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손학규 전 대표 등이 합치기는 어려울 거다. 그럼 반문연대 부분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 더 나아가서 반 전 총장과 황 권한대행이 같이 가는 국면은 그나마 표가 적어진 여권의 내부를 분열시켜 불확실성을 높여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상황인식으로 지금까지 황 권한대행을 방치해 놓고 있었다고 본다. 이제 반 전 총장이 사라진 이후의 행보로 본다면 여권 내부의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남경필 후보, 황 권한대행 이 세 명밖에 안 남았다. 이 세 명 중에서 유승민 의원이 여러 가지 자질이나 정책이나 컨텐츠로 보면 우월한 부분인데 지금 보수 진영에서 그나마 양심적이거나 지식이 있거나 또 탄핵 사태를 상식적으로 바라보면서 박 대통령이 탄핵이 돼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유보층이다. 15~20% 정도 되는 보수 지지자가 의사를 발표 안 하고 뒤로 빠져버렸다. 그리고 그 중에 일부는 야권 후보를 지지한다고 갔다. 그래서 보수 진영의 지지가 20% 조금 넘는 것밖에 안 남았는데 원래 이 정도는 아니고 한 20%가 사라졌다는 거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황 권한대행을 쉽사리 지지하지 않을 거고 그럼 그것을 유승민 후보나 남경필 후보가 모아내야 하는데 그 모아내는 능력에서 이 두 사람이 대선 후보로서의 정책적인, 아이디어 생산의 자질이 있지만 대선 후보가 갖춰야 될 또 다른 덕목인 강한 추진력이라던지 카리스마, 이런 부분이 현저히 부족하다. 또한, 지금 남아 있는 새누리당, 바른정당의 보수 후보들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유승민 후보보다는 황 권한대행 같은 타입을 좋아한다. 황 권한대행은 전투적이고 국회에서 여러 차례 충돌한 모습은 카리스마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유승민 후보나 남경필 후보가 안 되는 이유는 그들에게서는 역대 대선 후보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승부수를 던지는 결단력, 카리스마가 없어 보인다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 진영에서의 구미에는 이 두 사람이 잘 안 맞고 그래서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새누리당보다 더 낮은 이유도 그런데서 찾을 수 있다. 앞으로 반 전 총장이 사라진 이후에는 여권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은 황 권한대행이 독주하고 그 뒤를 많은 차이가 나는 상태에서 유승민 후보가 쫒아가는 양상이 될 거다. 그럼 유승민 후보와 황 권한대행이 앞으로 ‘준 플레이 오프’를 해서 보수 후보를 단일화하고 그 단일화한 사람들이 또 반문 쪽하고 ‘플레이 오프’를 하려면 유승민 후보가 황 권한대행을 꺾어야 가능하다. 황 권한대행이 후보일 때는 바른정당과 새누리당간의 단일화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이상의 단일화는 되기는 어려울 거다. 그래서 문 전 대표가 바라볼 때는 황 권한대행이 끝까지 뛰게 되면 확장성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반문연대 결성을 막고 결국은 떨어질 후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보수 표를 모아내더라도 나쁠 게 없다고 보는 것이다.

    김능구 : 2007년도 당시에 당선됐던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보수후보는 지지 표가 60%가 훨씬 넘었다. 그때는 보수가 강하고 진보가 약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은 촛불 민심의 영향을 받아 치러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형성돼 있는 보수와 중도, 진보로 볼 때는 정권 교체에 대한 요구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반 전 총장이 보수에서 후보가 됐다하더라도 그 한계는 여전히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보수는 다음을 준비하는 대선이 돼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그 속에서 여러 가지 전략을 내며 행보를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려면 일정 정도의 자기 지지자들을 대표, 대변할 수는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봤을 때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출마의 압력은 더욱 더 거세질 것이다. 황 권한대행 측에서 얘기하는 것이 고등학교까지 반장을 놓친 적이 없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 때 공무원들은 상당히 변화무쌍한 정치 판에서 여러 가지 약한 측면이 있지만 검찰 출신 정치인들은 대체로 잘 부딪혀 나가는 면이 있다고 본다. 황 권한대행이 만약에 출마를 하게 된다면 쉽사리 낙마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보수에서 황 권한대행과 유승민 후보가 결합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는 새누리당이 일정 시점에서는 당명도 바꾸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랬을 때 합당은 아니더라도 연대의 수준까지는 된다고 봤을 때, 국민이 볼 때는 둘의 차이를 크게 못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일정 시점에서는 보수 연대로 보수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대선 후보는 3자 구도로 갈 것이라 생각한다. 그 속에서 보수와 국민의당에서 결선투표제에 대해  반대만 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것이고 결선투표제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렇지만 이번 대선은 정권 심판, 정권 교체의 흐름이 큰 기조가 될 것이다.

    김만흠 : 새누리당하고 바른정당은 단일 후보로 나갈 가능성이 적다. 그리고 유승민 의원이 그나마 부상할 수 있었던 계기는 반 전 총장과 경선을 치르는 절차가 있었다면 가능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물 건너 간 것이다. 그래서 약세 후보밖에 안 될 거라는 생각이 크다. 황 총리는 상대적으로 지금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 결정적인 한계는 새누리당 후보로밖에 갈 수 없는데 새누리당 후보면 당선될 가능성이 없다.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후보는 될 소지가 있는데 그 목적은 새누리당의 생존을 위해 대선 후보가 나와야 되고 일정한 득표력이 있는 사람이 나오는 게 필요하다는 점에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이 또한 대통령 직무대행을 그만두면서까지 갈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여권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조직 구조라던가 기득권이 동원될 소지가 있어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이번에는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그 점에서는 2007년 대선 국면에서의 상황과 비슷한 점이 있다. 참여정부 말기에 심지어 한 자릿수에 해당하는 대통령 지지율의 후유증과 후보가 워낙 없었기 때문에 나온 것이 고건 전 총리였는데 고 전 총리가 빠진 상황에서 어떻게 되었나,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후보가 나왔었는데 그때보다 과연 이번이 더 나을 것인지 의문이다. 보수가 가지고 있는 지형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때보다는 객관적인 운동장 차원에서는 나을지 모르겠으나 국정 농단, 탄핵 정국 때문에 타격은 오히려 더 클지 모르겠다. 그래서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또 하나는 당과 관련해서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처음에는 자기가 새누리당을 정비해서 보수 정당을 통합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달도 안 돼서 기성 세속 정치인 못지않게 권력 투쟁에 집착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래서 각 세력끼리 김무성을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 사람 또는 정병국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쪽은 그 쪽대로, 인 비대위원장이 주도하는 새누리당은 새누리당대로 서로의 주도권 싸움으로 갈 가능성이 있어서 대선을 두고 협력할 가능성은 없고 쪼개져서 치르지 않겠나 생각한다. 결과적으로는 현 상황으로 봤을 때는 여권은 후보는 내겠지만 약세는 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사회 이명식 : 일각에서는 보수의 히든카드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가능성이나 여지는 어떻게 보는가.

    김만흠 : 홍석현 회장의 경우는 반 전 총장이 아예 들어오는 단계에서 포기를 했다면 홍 회장이 대타로 나왔을 것이라 본다. 그랬을 때 홍 회장은 보수의 대타가 아니라 제3지대의 대표로서 나갈 소지가 있었고 박근혜 대통령 진영을 대표하는 보수의 대표로서는 나갈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 하지만 나가도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본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이전에 제3지대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반 전 총장이 빠진 자리를 채울 소지가 있었는데 그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한다.

    사회 이명식 : 여권 얘기는 이 정도로 하자. 지금 국민의당으로 손학규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 등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빅 텐트는 아닐지 모르지만 스몰 텐트로 제3지대가 형성될 여지가 생긴 거 같은데 그 부분을 짚어보자.

    유창선 : 야권의 경우 반 전 총장의 포기는 결과적으로는 지금 당장은 큰 변화는 없겠지만 최소한 각 당의 경선을 거쳐서 후보들이 한 명씩 확정이 되고 그 이후 상황을 내다보면 문재인 전 대표한테는 상당한 리스크가 발생한 것이고 안철수 전 대표가 최종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 결국은 야당끼리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대단히 커졌다는 건데 지금은 워낙 주자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착시 현상들이 발생하는 단계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민주당에서 2등이 누구고 3등이 누구고 하는 여러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나오는 여론 조사, 그리고 이에 대한 응답은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중요한 것은 각 당별로 결국은한 명씩밖에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최소한 3~4명 정도로 실질적으로 압축이 되는 구도로 대선이 시작되는 건데 이 흐름을 봤을 때 보수 후보가 과연 2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본다. 아마 일정 시점에 가면 결국은 야당끼리의 경쟁의 판도로 가면서 안 전 대표가 2위로 약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 만약 이 시점까지 가서 크로스가 발생하면 그 다음부터는 국면 자체가 대단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 단계가 되면 보수층들이 전략적인 선택에 들어갈 거라 본다. 자기들 후보로 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만약 자기들 보수 후보로는 어차피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되면 보수층의 표심이 급격히 이동할 가능성, 그러니까 4·13 총선의 구도가 재연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열려 있다고 본다. 그렇게 보면 대선전에 들어가서는 종반을 향할수록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를 맹추격하는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이렇게 되니까 빅텐트라고 하는 것의 중심이 국민의당 중심으로 이동하게 돼 있다. 손학규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가 합류할 것이란 예상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이고 그래서 국민의당 쪽도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손학규, 정운찬 이 정도의 멤버들이 경선을 벌이면 그동안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것이 다시 관심지대로 될 환경이 어느 정도 조성된다고 본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맞물리면서 결국 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 포기의 수혜자가 안 전 대표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선이 결국 문 전 대표를 안 전 대표가 추격하는 상황이 돼서 마지막 결과는 당일 날 개표함을 열어봐야 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김만흠 :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제3당 또는 제3지대로 정리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 거다.  처음에 제3지대론이 나왔을 때 반 전 총장이 이것을 성립시키려면 야권에 조금 치우친 가운데 제3지대론을 펼쳤다면 그나마 좀 가능했을 것이라는 얘기를 했었다. 그런데 오히려 반대로 여권으로 기우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여권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이 빠지면서 사실상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로 전이될 소지가 크다고 본다. 개별적으로 보면 안 전 대표, 반 전 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세 사람이 상당히 지지 기반이 중첩이 됐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세 사람 다 한때 여론조사에서 일등을 했던 사람이다. 지금 유일하게 남은 게 안 전 대표인데 안 전 대표는 끝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 물론 손학규 전 대표와의 경선에서 지면 못 나가는 것인데 본인의 의지는 끝까지 갈 수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런 면에서 보면 장기적으로는 그동안에 중첩됐다가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간 것이 상당수는 안 전 대표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또한, 여러 사람이 있을 때는 대세라고 평가받는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지만 경쟁이 두 명 내지는 세 명으로 좁혀졌을 때는 대세하고 상관없이 사람들이 면밀하게 관찰하게 돼 있다. 이 점에서는 이후에 경쟁자가 좁혀지면 문 전 대표의 경우에는 현재와 같은 대세를 유지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경쟁 무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과거의 지지 기반은 특히 반 전 총장의 경우는 안 전 대표 표에서 많이 뺐어갔는데  반 전 총장이 바로 그만둔 다음에 여론 조사를 통해 보면 가장 많이 이동한 쪽이 황 권한대행으로 나온다. 이러한 점은 한두 가지 배경이 있다고 본다. 현재는 반 전 총장이 압도했을 때는 25% 정도까지 갔었는데 최근에는 13~14% 정도이기 때문에 현재 남은 표들의 상당수는 여권의 보수 표가 반 전 총장을 지지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그것이 이동한 쪽은 황 권한대행이나 유승민 의원 쪽이라 생각한다. 대신 그동안에 반 전 총장에게서 떨어진 표는 밖에 나가 부동표로 떠 있던 상황인데 그런 표들이 정리되면서 소득을 많이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안 전 대표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점에서는 후보군이 정비돼 가면서 상대적으로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제3지대의 무게감이 예전보다 더 커지지 않겠나 생각한다.

    김능구 : 반 전 총장이 빠지면서 직접적으로 나타난 것은 지지율이 플러스 된 사람들은 황 권한대행과 안희정 지사, 안철수 후보 세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황교안 총리는 갈 곳 없는 반 전 총장의 보수 지지표를 받을 것이고, 안희정 지사도 충청대망론의 대안으로써 충청표의 결집현상이 예상된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 본인이 강력하게 그 전부터 이번 대선은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 반 전 총장에 대해서 상당히 평가 절하하면서 설 이후에 불출마할 것이라고 얘기한 것이 맞아떨어졌다. 또한, 지지기반이 중첩돼 있었다.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옆에서 본인의 강점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새롭게 조성될 정치상황에서 가장 수혜를 받는 게 안철수 후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다 국민의당 내적인 여건도 손학규 전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가 국민의당의 플랫폼에 함께 하는 부분으로 논의가 모아지고 있는 걸로 보이는 상황이다. 만약에 그런 상황이 이뤄져서 국민의당에서 역동적인 경선이 이루어진다면 안 전 대표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고, 국민의당도 4당 체제가 되면서 캐스팅 보트 역할도 상당히 줄어든 상황인데 호남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기반으로 해서 대선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추동력은 일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황장수 : 국민의당에서는 반 전 총장이 빠진 부분에서 안철수 후보나 손학규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가 앞으로 그쪽으로 가게 된다면 싱당히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반 전 총장이 빠졌다고 해서 그쪽은 더 넓어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한계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안철수 후보가 반 전 총장이 빠진 효과를 볼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서는 4~5등으로 나온다, 그런 부분에서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또한, 눈여겨볼 부분은 문재인 후보가 반 전 총장이 빠졌으면 30%가 넘는 여론 조사가 많이 나왔어야 하고 한 35%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오히려 5~6%씩 떨어져서 jtbc에는 26.1%, MBN에는 25.4%가 나왔다. 문 후보가 이렇게 떨어진 부분이 안희정 효과라는 것인데, 그것을 안희정 대선 출마 효과라고만 보지는 않는다. 안희정 후보가 설 이전에 출마한다고 했지 최근에 한 것이 아니다. 그럼 왜 이런가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이라는 그나마 문 후보를 위협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져버리니까 무조건 될 사람 밀어주자라고 하는 야권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오히려 좀 약화되면서 야권 내부의 다양한 대안을 찾아보자는 쪽으로 흩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반 전 총장이 사라지니까 대선에서는 여권은 누가 나와도 이길 수 있다는 여유가 생겼다. 그러니까 될 사람 1위를 무조건 밀어주자 하는 부분에서 그래도 내 마음에 드는 후보를 찾자는 쪽으로 바뀐 것 이다. 배가 고프니까 무조건 먹자에서 갖춰서 질적으로 제대로 먹자는 식으로 변하면서 문 후보 지지가 떨어지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그러면 반문연대가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 점은 반 전 총장이 사라졌기 때문에 황 권한대행을 못 나오게 만들면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을 흡수하면서 야권연대, 반문연대가 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제 반 전 총장이 사라진 부분에서 반문연대가 되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개헌을 전재로 한 야권연대는 쉽지 않다고 보고 DJP 연합식으로 권력을 완전히 나눠 먹는 식인 연정의 보수, 진보 연대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새누리당 사이에서 극적으로 성사될 가능성은 조금은 있다.

    유창선 :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반 전 총장이 이렇게 조기에 포기하는 것을 원치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가장 바람직한 것은 반 전 총장이 끝까지 가되 일정 정도 수준의 지지율에 국한된 것에 머무르는 후보로 계속 끝까지 가는 게 가장 바람직한 구도였는데 이렇게 반 전 총장이 빠져버리면 비문재인 표가 집결이 될 우려와 리스크가 상당히 커졌다고 볼 것이다. 만약 대선이 결국은 마지막에 문 후보 대 비문의 구도로 치러질 경우, 문 후보 입장에서는 대단히 부담스러운 승부가 될 수밖에 없을 거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반 전 총장이 쉬운 상대였는데 이것 자체가 변화하게 된 부담을 안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반문연대가 쉽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정치 세력간의 연대를 통해 예를 들어 국민의당 중심으로 제3지대가 중간 규모의 텐트가 쳐진다고 했을 때 그것이 나중에 막판에 가서 바른정당과 연대를 하는 가정을 할 수 있다. 새누리당하고 도저히 어려울 것이고, 바른정당하고 연대를 해서 비문 또는 반문 연대를 구축하는 가능성은 막판까지 가도 없다고 본다, 만약 반 전 총장이 손 들어주고 온다하면, 그 경우 막지는 않겠지만, 오히려 그것 보다는 그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계속 독자적인 완주를 하면서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구도를 끝까지 모색을 할 것이고 어차피 정치 세력간의 연대를 시도했을 경우 그것에 대한 부담은 오히려 클 수가 있고 역풍의 우려도 있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는 것이 정치 세력간의 연대가 없어도 어차피 유권자들이 알아서 하는 연대, 이것이 마지막엔 열려 있다. 그러니까 보수층이 마지막 상황에서 전략적인 고민을 하면서 보수 후보를 미는 게 답일지, 아니면 어차피 안 될 것이니 보수 정당의 후보가 아닌 다른 정당의 후보를 선택할지인 이런 전략적인 선택의 고민과정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거치면서 유권자들이 알아서 표의 연대를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마 무리하게 공학적인 비문연대라던가 반문연대라던가 이것을 여야를 넘나들고, 보수와 야를 넘나들며 갈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나 생각한다.

    김만흠 : 조금만 첨언하자면 국민의당 쪽의 이른바 3지대하고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만약에 바른정당이 김무성 전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면 확실히 여지가 있다. 반면에 유승민 의원이 당의 후보가 되면 어려울 것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선관련해서 직접적으로 애기를 하지 않고 있으니까 열외로 하고, 대선관련 얘기를 하는 사람 중에서 개헌에 관해 가장 소극적인 사람이 유승민 후보다. 또 유일하게 보수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는 사람이 유승민 후보다. 변화라던가 이런 쪽보다는 보수라는 화두를 유일하게 강조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의 후보가 되는 국면으로 간다면 개헌 등을 매개로 국민의당 쪽과 연대하는 것은 어렵다 본다,

    황장수 : 막판으로 가면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은 없지만 지금 정운찬, 손학규 등이 국민의당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사실 그 두 분도 원래는 보수 쪽 출신인사들이다. 그래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연대는 될 수 있다고 보고 그러면 앞으로 새누리당은 어떻게 될 것이냐는 문제가 남는다. 의석수는 아직 90석이 넘는 제2당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됐을 때 대중의 정서가 지금과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경우 박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도 거론이 될 것이다. 그 이후에 계속해서 심판의 국면으로 대선으로 흘러갈 것이냐, 아니면 이제 할 만큼 했고 보수가 당할 만큼 다 당했으니까 이제부터는 더 당하지는 않겠다는 일종의 터닝 포인트가 생길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 상황에서 문재인만은 막아야 한다는 연대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과거 DJP 연합에서 본다면 이념적으로 상극이었고 물과 기름과 같았던 DJ와 JP가 손을 잡았는데 DJP 연합의 거리보다는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고 보고 있다. 권력 분점 등을 논의하면서 이기기 위한 연정으로 나눠먹기 부분에서 서로 확실히 이야기 하면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개헌에 대한 얘기는 외상이라고 보지만 권력 나눠먹기는 현찰이라고 본다. JP가 성공을 한 것은 현찰을 받았기 때문이다. 개헌을 전제로 한 연대가 잘 안되는 이유는 이것은 외상이라서 나중에 부도가 나거나 떼일 위험이 있어서 잘 다가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대선기간이 짧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서 저는 지금 문재인 후보의 한계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본다. 상대가 스스로 무너진 상황, 게임을 할 상대가 없어진 상황에서 본인의 지지도가 25∼6%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재명이나 안희정이 그렇게 강력한 뭔가를 가지고 있는 후보도 아닌데도 지금 10%대를 가고 있는 것도 문 후보의 한계라고 보기 때문에 결국은 반문연대가 권력 나눠먹기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명식 기자 lms9507@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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