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설 직전 인터넷방송 인터뷰 주장에 ‘공감 못 한다’ 77.7%

[폴리뉴스 정찬 기자] <폴리뉴스>와 월간<폴리피플>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탄핵 심판 결정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10명 중 약 8명이 헌재가 박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유권자 1,0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헌재가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은 77.6%였고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은 19.0%였다(잘 모름 3.4%).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은 연령별로는 20(92.0%), 30(88.6%), 40(84.3%), 50(74.4%), 60대 이상(55.0%)로 모두 탄핵해선 안 된다는 의견보다 높았다. 다만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탄핵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39.5%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64.3%), 강원/제주(68.0%)에서도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70% 선에 못 미쳤지만 서울(76.7%), 경기/인천(77.0%), 충청권(86.0%), 부산/울산/경남(76.3%), 호남권(91.8%) 등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70%대를 넘어섰다.

정당지지층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탄핵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82.3%로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 15.4%보다 높게 나왔지만 다른 모든 정당지지층은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98.6%, 국민의당 85.7%, 바른정당 76.4%, 정의당 지지층의 99.4%가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고 했다.

박대통령 인터넷 방송 인터뷰 주장에 공감 못 한다’ 77.7%

박근혜 대통령이 설 명절 직전에 인터넷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정농단 의혹을 부정하면서 탄핵이 부당하다고 항변한 데 대해 국민 10명 중 약 8명이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여론조사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정한 박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공감하지 못 한다는 의견은 77.7%(전혀 공감 못함 71.9%, 공감하지 않는 편 5.8%)였고 공감한다는 의견은 18.9%(매우 공감 11.6%, 공감하는 편 7.3%)였다(잘 모름 3.3%).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전 연령층과 지역에서 모두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는 20(94.8%)30(87.7%)에서는 90% 수준이었고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54.6%로 공감한다(38.7%)는 의견보다 높았다. 지역별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호남권(89.2%)이 가장 높은 가운데 대구/경북(64.8%)과 강원/제주(68.3%)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80%선에 육박했다.

정당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만 공감한다는 의견 66.8%, ‘공감하지 않는다’ 18.9%로 나타났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94.2%, 국민의당 지지층의 83.3%, 바른정당 지지층의 76.6%, 정의당 지지층의 98.0%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표본을 추출,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67월말 행정 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했다. 응답률은 4.9%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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