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를 위함인가, 정치 교체를 위함인가”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재현 기자]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일 국민의당의 ‘빅텐트’ 주장에 대해 “빅텐트로 과연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왜 텐트를 치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으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외치면서 실제 행동은 권력욕에만 사로잡혀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촛불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같은 정권의 집권을 막고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정권 교체를 이뤄달라는 것이다”면서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알고 있다면 정권 교체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이 정치권의 소명의식이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3지대론이 야권의 민주당 후보를 반대하기 위한 논리에서 출발하여 제기하는 것이라면 국민의당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3지대 주장을 보면 ‘문재인은 안 된다’고 하며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친일 독재자와 그 부역자들의 재집권을 반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반대를 위한 반대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권 교체를 가장 유력하게 이룰 수 있는 야권 주자를 무력화하기 위한 행동은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다”고 주장하며 “정권 교체를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더 이상 깎아내리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나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3지대의 목적이 정권 교체를 위함인가, 정치 교체를 위함인가”라면서 “정권 교체가 목적이라면 유력한 야권 후보와 함께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정치 교체를 원한다면 보수 세력이든 누구든 연대해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반기문 후보에게 셔터를 내렸다’고 하고, 같은 당 최고위원은 ‘열어놓고 가야 한다’고 한다. 30일에 국민의당 대표는 반기문 씨를 만나고, (안철수) 전 대표는 정운찬 전 총리를 만났다”면서 “이런 엇갈리는 모습을 보면 촛불 민심의 명령인 정권 교체에는 뜻이 없고 오직 정권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처럼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국민 주권이 무시당하지 않고 국민의 생명권이 경시되지 않는 대한민국을 이루는 정권 교체의 길로 함께 가기를 바란다”면서 “무엇보다도 3지대론이 노태우 정권 시절의 3당 야합과 같은 길이 아니기를 바란다. 정권 교체를 위한 행동을 국민 앞에 떳떳하게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당이 촛불 민심의 명령을 거역한다면 이는 결국 독재자와 그 부역자들의 부활을 도와줄 뿐이다”면서 “이제라도 촛불 민심의 명령에 따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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