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악의적 ‘반기문 페이크 뉴스’ 엄벌 처해야…국가 경영과 난제 조정‧해결 능력으로 판단”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사진=이은재 기자></div>
▲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주호영(4선‧대구 수성구을)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관련 “반 전 총장이 정당을 선택한다면 바른정당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의 바른정당 입당에 대해 긍정적이다.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기성 정당 입당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주 원내대표에 따르면 본인을 비롯한 바른정당 구성원들은 반 전 총장의 정책방향이나 노선 등이 당이 지향하는 정강정책과 흡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이 입당한다면 공정한 대선 경선 룰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치 신인’ 반 전 총장이 상대적으로 약세로 비쳐지는 조직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할 것 없다는 뜻을 강조했다. 다른 당과 달리 창당 과정에 있는 신당에서는 당 내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서도 똑같은 조건에서 경선 할 수 있다고 했다. ‘일방적 게임’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반 전 총장의 행보 과정에서 구설수로 오른 ‘철도 발권기 2만원 투입’, ‘제주잔 음복’ 문제 등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사소한 것을 너무 키운다고 했다. 전부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비판 여론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주자로서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능력과 산적한 난제들을 조정‧해결할 능력을 중심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본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주 원내대표는 ‘제3지대’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시절 함께 했던 분”이라며 영입에 우호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본지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사진=이은재 기자></div>
▲ 지난 20일 본지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사진=이은재 기자>

다음은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인터뷰 전문.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언론 노출빈도가 엄청나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이 많이 노출된 것도 적지 않다. 국가적으로 굉장히 소중한 사람 아닌가.

-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다. 청년 학도가 집을 나서면 침노(侵擄‧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를 끼치거나 해침) 당한다는 얘기가 있다. 반 전 총장이 정치를 하겠다고 하니, 경쟁자가 있고 아예 처음부터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도 있다. 이런 곳에서 사소한 것을 너무 키우는 것 같다. 다른 나라에 가보면 자판기만 봐도 누르는 부분이 다 다른 것인데, 그것 좀 못했다고 그렇게 난리치나. 제주잔 음복 문제는 사실과 다르게 악의적인 페이크 뉴스(Fake News‧가짜 뉴스)라는 것 아닌가. 전부 엄벌에 처해야 된다. 어느 세력이 그러는지 국민들이 잘 봐주면 좋겠다. 국가를 경영할 능력, 복잡할 난제를 조정‧해결할 능력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봐야지, 사소한 한 두 문제를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본질을 놓치는 것이다.

▲ 반 전 총장이 기성 정당 입당 의사를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아니라고 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선택의 길에 있는 것 같다. 다만 국민의당에서는 반 전 총장에 대해 박지원 대표 등이 굉장히 싸늘한 듯하다. 결국 바른정당밖에 없지 않나는 분위기다.

- 저희도 그렇게 보고 있다. 바른정당 시‧도당 창당대회에서도 당의 책임 있는 고문들께서 반 전 총장이 우리 당에 와서 정치적 포부를 펴기를 바란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공식적인 제의를 하고 있는 것은 없지만, 당 구성원들이 반 전 총장의 정책방향이나 노선 등이 우리 당과 흡사하니 우리 당에 와서 경쟁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 만일 반 전 총장이 정당을 선택한다면 바른정당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 만일 들어오면 똑같은 조건에서 경선할 수밖에 없나.

- 똑같은 조건에서 경선할 수밖에 없다. 반 전 총장이 조직이 없다곤 하지만, 다른 대선주자들도 마찬가지다. 창당이 오래 된 정당은 당원들을 많이 모아놓은 사람이 있다. 새롭게 누군가가 들어오려는데 당원투표가 많이 반영되면 불리하지 않겠나. 우리는 당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 당원들을 모으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당원투표를 반영하더라도 그렇게 일방적 게임이 아니다. 그러나 그런 것을 다 접고라도 당이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 룰 자체가 세팅 안 됐다는 점에서 대선 후보들이 다 승복할 수 있는 공정한 룰을 만들어야 된다.

▲ 손학규 전 대표도 바른정당의 정강정책 등에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함께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얘기가 많다.

- 저희도 함께 할 수 있다. 이전에 한나라당 시절 함께 했던 분이기도 하다. 본인이 바른정당에 와서 국민에게 정치적 포부를 말하고, 대선 후보 경쟁에 뛰어들 수 있으면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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