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정부 만드는 것 집권가능성 높이는 방안”

박원순 서울시장(사진=폴리뉴스DB)
▲ 박원순 서울시장(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귀국 후 사실상 대권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지금 들어오셔서 여러 가지 실수 하시는 것 보면 국내 물정을 모르시는 면이 많다”고 평했다.

박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기문 전 총장은 우리나라의 외교적 자산이고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다음에 맡으려면 수백 년이 걸리는 그런 중요한 자산인데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좀 다를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외교문제도 물론 있지만 국내 문제는 너무나 복잡다단해서 정말 준비된 사람이 아니면 이끌어가는 일이 불가능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어찌됐던 새로 출범하는 이번 정부는 국민들의 절박한 수많은 기대, 개혁에 대한 요구를 제대로 능숙하게 스마트하게 수행해 낼 수 있는, 완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사실 우리 민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긴 하다. 60% 정도의 지지율인데 그렇다고 해서 방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더군다나 차기 정부가 집권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민심의 기대라는 것은 순식간에 좌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된 대통령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다른 야당과의 공동정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거듭 주장하고 있다. 공동 정부, 공동 경선을 하자. 말씀하셨다시피 민주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져있긴 하지만 저는 그렇게 다된 밥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왜냐하면 사실 보수가 지금 이 촛불정국 때문에 커밍아웃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보수가 진보가 다되었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구여권이 좋은 후보를 내는데 성공하고, 굉장히 역동적인 과정을 통해 후보가 만들어진다면 반드시 야권이 성공할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차기 정부는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을 펼쳐야 한다. 이런 절박한 개혁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공동정부를 만드는 것이야 말로 집권가능성도 높일 뿐 아니라 안정적인 개혁 정국을 이끌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일단 야권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심지어 삼자필승론도 있습니다만 저는 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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