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조사 비교시 찬성 5%p↓ 반대 9%p↑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1월 셋째 주(17~19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한미군 배치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이 반대에 비해 높게 나왔지만 지난해 8월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의견은 감소했고 반대의견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51%가 '찬성'했고 40%가 '반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사드 배치 공식 발표 직후인 작년 7월 조사에서는 찬성 50%, 반대 32%였다. 8월에는 찬성이 56%로 늘었고, 반대 31%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찬성이 다시 51%로 5%포인트 줄고 반대는 40%로 9%포인트가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57%, 여성의 46%가 사드 배치에 찬성해 차이가 컸지만, 반대 입장은 남녀 모두 40% 내외로 비슷했다. 성·연령별로 보면 20대 남성, 50대 이상 남녀에서는 찬성이 우세했지만, 20~40대 여성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과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사드 배치 찬성이 각각 84, 80%에 달했고 국민의당 지지층(찬성 57%-반대 36%)과 무당층(찬성 56%-반대 32%)에서도 찬성이 반대를 앞서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61%가 반대했다.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17명, 자유응답) 61%가 '국가 안보/국민 안전 위한 방어 체계'라는 점을 들었고 그 다음으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20%), '북한 견제/압박'(5%), '미국과의 관계/한미 동맹 강화'(4%), '자력 안보 부족/강대국 도움 불가피'(4%) 등을 답했다.

사대 배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404명, 자유응답) '사드 불필요/효과 없음'(20%), '국익에 도움 안 됨'(17%), '중국 등 주변국 긴장/관계 악화'(12%), '국민에게 알리지 않음/일방적 추진'(10%), '미국 눈치 봄/미국에 끌려다님'(8%), '안전 문제/전자파 우려'(5%), '경제에 악영향'(4%) 등을 지적했다.

사드 배치 찬성 이유로는 국가 안보와 북한 대응에 필요하다는 응답이 약 80%를 차지한 반면, 반대 이유에서는 실효성 여부, 주변국 관계, 경제와 국익, 일방적 추진 과정, 대미 의존, 전자파 유해성, 배치 지역 피해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0%다(총 통화 5,085명 중 1,012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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