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사진=연합뉴스)
▲ 안희정 충남지사(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재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8일 대권 도전과 관련해 “저는 정치인으로서 진심을 다해 대선을 준비해왔고 지금이 가장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특별시 노원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초청 강연을 통해 “지방정부를 이끈 7년의 경험과 30년 정당 생활을 통한 민주주의자로서의 훈련, 적절한 젊음의 힘이 주는 도전과 용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보수적인 지역에서, 가장 극단적인 여소야대 지방 의회 지형에서 공약 이행률 전국 1위, 도민 지지율 1위를 기록했으면 예비고사는 끝난 것 아니냐”며 “'차차기'를 격려하는 의미로 썼다면 이 시간 이후로는 심각하게 대선 주자로서 검토 대상에 넣어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지사는 “주관적으로 포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실제로 설계해 왔고 만들어 온 나름의 평생의 시간을 담보로, 지방 정부 7년의 경험을 담보로 실적 자료를 내밀고 국민께 대통령이라고 하는 신임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면서 “민주주의의 미래를 볼 때, 한국의 새로운 비전으로 볼 때 저는 준비돼 있는 후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정치 생활을 하며 주장해온 ‘세대·정권·시대 교체’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운영 원리를 바꾸겠다”고 전했다.

안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이뤄지고 있는 현재 국민들의 소망은 정권 교체이며 더불어 대한민국 운영 원리를 바꾸지 않고서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면서 “새로운 정권은 필연적으로 전 정권에 의해 밀린 숙제를 물려받는 것이다. 정권 교체를 통해 우리나라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학 재정 지원금도 지역 사회에 맡겨야 한다”

안 지사는 지방 분권 체제 확립을 강조하며 대학 재정 지원금도 지역 사회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금을 도지사인 나에게 줬으면 더 잘했을 것이다”면서 “지역 대학과 산업을 어떻게 연결시키고, 지역 산업 미래 비전을 위해 어떤 대학의 어떤 과를 발전시킬지 지방 정부 책임자인 내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시대 교체를 위한 과제로 지방 분권을 강조한다”면서 “예산은 지역 현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증세 문제 징벌적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돼”

안 지사는 야권에서 언급되는 ‘법인세 인상’ 등의 증세 논쟁에 대해서는 “법인세를 포함해 어떤 경우든 증세 문제를 징벌적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법인세 인상 논쟁은 왜 그 돈이 필요한가, 저출산 고령화를 얘기한다면 어떤 수요를 충족시켜야 하고 수요액은 얼마인지부터 얘기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드 문제는 단순하게 ‘뒤집든 말든 식’으로 처리할 문제 아냐”

안 지사는 한반도 ‘사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가 간 약속 행위의 한 부분으로, 단순하게 ‘뒤집든 말든 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협상은 협상대로 존중하면서 문제의 핵심인 북핵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남북 간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더 크게는 아시아-태평양 다자안보 체제를 협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효용성에 대해 미 의회가 문제 제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대기권으로부터 날아오는 높은 궤도의 미사일을 막는 체제는 사드만이 유일하다”면서 “한미군사전략동맹의 문제는 지금 철회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압박하니까 반대한다는 쪽으로 가면 우리는 양쪽의 패권국가로부터 계속해서 국가가 분열되고 오히려 코너에 몰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안보·외교·통일 분야에서 국가 분열을 막을 것”이라면서 “여야를 떠나 중국과 미국 패권 질서의 양쪽 모두로부터 두드려 맞을 일은 없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한, “사드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선거를 앞두고 다음 정부를 이끌어야 되는 지도자들이 찬반 이야기를 나누는 건 옳지 않다“고 말을 이었다.

또한, 그는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팔고 그 나라와 외교 관계를 맺는다면 당연히 군사 주권도 우리 스스로 가져야 한다”면서 “전작권 조기 환수로 군사 주권을 확고히 해야 능동적인 안보 외교 전략을 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보육과 관련된 언급도 했다.

그는 “보육 단계에서 양질의 선생님을 배치하고 엄마, 아빠가 어떠한 조건이든 간에 인생의 소중한 출발 시기를 공정하게 만들겠다”면서 “저는 재정이 필요하다면 이 투자로 가장 많은 돈을 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1300조에 달하는 가계 부채와 관련해서는 “현재 부동산 가격을 일정선에서 유지, 지지하면서 가계 소득 증대를 위한 노력도 같이할 것이다”면서 “가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소프트랜딩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지사는 오는 22일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그는 “후보자들의 무거운 언행으로만 본다면 유일한 대선 후보감은 안희정밖에 없다”면서 “국민이 쓰는 안희정 대선 강령집을 완성하고, 그것이 제 출마 선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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