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송경남 기자] 시흥·송도·김포 등 수도권 신역세권 단지에서 신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신설 철도 개통에 맞춰 입주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입주 시점에 철도가 개통되면 분양 때보다 집값이 크게 오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통된 수서고속철도 영향으로 인근지역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강남의 변두리였던 수서동은 철도 개통으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 2014년 3.3㎡당 2029만 원에 최근 2752만 원으로 3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평균 19.7%보다 상승폭이 크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은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가격을 올려놨다. 지난 2013년 분양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300만 원대였지만 지난해 11월 공급된 ‘수지 파크 푸르지오’는 1600만 원대로 올랐다. 전용면적 84㎡가 1억 원 정도 오른 것이다.

이처럼 철길 따라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내년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선, 김포도시철도 신역세권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소사~원시선 신천역(예정) 인근에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106㎡ 총 2003가구로 구성돼 있다. 소사역에서 1호선 환승이 가능해 신도림까지 20분 대, 강남 및 광화문은 1시간 이내로 도달 가능하다.

호반건설은 상반기 중 김포도시철도 장기역 주변 Ac10블록에서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101㎡, 696가구로 구성돼 있다. 철도가 개통되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공항철도,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연결된다.

호반건설은 또 오는 2020년까지 연장이 계획돼 있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가칭) 인근에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를 분양한다.

수서고속철도 수혜 지역에도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2월 평택시 지제역이 차량 5분 거리인 용죽지구 A2-1블록에서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65~174㎡ 621가구 규모다. 평택 배다리생태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경부고속도로 안성IC도 가깝다.

동원개발은 오는 3월 동탄역 인근에서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42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하철 등 철길 개통을 앞둔 단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에서 분양을 받을 수 있어 가격 부담이 덜하다”며 “향후 교통 호재를 누리게 되면 분양가 및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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