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함태호 회장 선행 알려지며 기업 사회공헌활동 관심
다양한 계층에 꾸준한 후원활동…사회의 귀감 돼

굿월스토어 장애인들이 오뚜기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오뚜기 제공>
▲ 굿월스토어 장애인들이 오뚜기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오뚜기 제공>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지난해 작고한 고(故)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의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류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것을 경영이념으로 삼아온 오뚜기는 20여 년 동안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을 통해 4357명의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왔다.

오뚜기의 사회공헌활동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심장병 어린이 후원으로 매월 23명에게 새 생명

오뚜기의 가장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은 나라의 희망이며 미래사회의 주인공이 바로 어린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1992년부터 수술비 후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뚜기는 그간 IMF와 장기적인 경기불황 등을 겪어오면서도 심장병 어린이 후원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후원 인원을 단계적으로 늘려왔다. 1992년 매월 5명으로 시작된 후원은 현재 매월 23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고 있다.

오뚜기는 심장병 어린이에 대한 후원을 수술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완치된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회사의 다양한 행사에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뚜기 공장견학에 참여한 심장병 완치어린이 가족이 케첩깍두기를 만들고 있다. <사진=오뚜기 제공>
▲ 오뚜기 공장견학에 참여한 심장병 완치어린이 가족이 케첩깍두기를 만들고 있다. <사진=오뚜기 제공>
매년 5월 개최되는 심장병 완치 어린이를 위한 요리교실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발’에서는 본선 참가가족 150팀의 행사참가비 전액과 오뚜기가 더한 금액을 현장에서 한국심장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매년 10월에는 심장병 완치 어린이와 가족을 충북 음성에 소재한 오뚜기 대풍공장에 초청해 공장견학, 신제품 요리시연회도 진행하고 있다. 

‘굿윌스토어’…장애인 일자리 제공으로 자립 도와

오뚜기는 지난 2012년 6월 18일부터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재단의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에 주요 선물세트 조립 작업 임가공을 위탁하고 있다.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에게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의 물품을 기증받은 후 장애인들이 잘 손질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선물세트 임가공은 단순히 후원금을 기부해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장애인들이 스스로 일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 자립을 돕는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많은 장애인들이 용기를 갖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끔 일감과 물품을 지원해 그 판매수익으로 재활을 돕는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의 모범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뚜기데이 초청행사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굿월스토어 직원들. <사진=오뚜기 제공>
▲ 오뚜기데이 초청행사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굿월스토어 직원들. <사진=오뚜기 제공>
지난 2013년 7월부터는 매년 넥센프로야구단 홈구장인 목동야구장에 밀알재단 굿윌스토어 장애인을 초청해 야구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굿윌스토어 소속 장애인들이 경기의 시구와 시타자로 나서는 등 뜻 깊은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2013년 11월에 처음으로 오뚜기의 주최로 시각장애 음악인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실내 관현악단인 ‘하트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후 오뚜기 안양공장, 대풍공장, 오뚜기센터 등에서 연주회를 개최하며 임직원 및 굿윌스토어 장애인, 한국심장재단 임직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이 같은 굿윌스토어 장애인 초청 야구경기 관람, 하트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는 매년 실시되고 있다. 

어린이·노인·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 지원 

오뚜기는 어린이 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에 각각 가장 필요로 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999년부터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에게 푸드뱅크와 전국의 복지단체를 통해 물품을 기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9월에는 삼성서울병원에 총 5억 원의 연구기금을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012년 8월 출범한 ‘오뚜기 봉사단’은 나눔과 봉사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해 우리사회 곳곳에 꿈과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오뚜기 공장이나 영업지점이 소재한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요리교실을 통한 노력봉사와 재능기부, 정기적인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오뚜기 봉사단이 한국조리과학고와 함께 지난 10월 광명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밥차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사진=오뚜기 제공>
▲ 오뚜기 봉사단이 한국조리과학고와 함께 지난 10월 광명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밥차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사진=오뚜기 제공>
재해발생 시 재해복구사업도 지원한다. 2016년 10월에는 진짬뽕 1주년을 기념해 수도권 지역 3개 복지관에서 총 600여명의 어르신과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오뚜기 봉사단-한국조리과학고 밥차 합동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외에도 1996년 설립된 재단법인 오뚜기 재단에서는 다양한 학술진흥사업,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997년 5개 대학 14명의 장학금 지원을 시작으로 이제까지 총 680여 명에게 40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2009년에는 오뚜기 학술상을 제정, 연 2회 한국식품과학회와 한국식품영양과학회를 통해 식품산업 발전과 국민식생활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큰 식품관련 교수와 식품사 연구원 2명을 선정해 상금 6000만 원을 시상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15명이 수상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기여에 더 관심을 갖고 소비자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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