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41.8% >새누리당10.7% >국민의당10.8% >바른정당6.8% >정의당4.7%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일보>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2순위 조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층을 흡수하는 힘이 비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8일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 16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보도에 따르면 “자신이 가장 지지하는 후보가 출마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4.9%가 이재명 시장을 꼽았고 1순위 대선주자 지지도 1위인 문 전 대표가 13.8%, 안 지사는 12.4%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2순위 지지도 조사와 비교하면 5.5%에 불과했던 안 지사의 지지율이 두 배 이상 뛰어 오르며 선두권에 진입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조사에선 15.3%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달 13.8%로 소폭 하락했고, 이 시장은 13.1%에서 14.9%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의 2순위 선호도에서 안 지사가 24.3%를 기록하며 이 시장(29.8%)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37.9%로 문 전 대표의 대체자 지위를 확고히 했던 이 시장은 8.1%포인트 하락한 반면, 지난달 조사에서 13.7%에 머물렀던 안 지사의 지지율은 껑충 뛰어올라 문 전 대표를 대체할 후보로 부각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민주당이 경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이 시장이 문 전 대표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실망한 문 전 대표의 지지층이 안 지사에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박 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의 2순위 선호에서 각각 14.1%와 6.6%의 지지를 얻었지만 지난달 같은 조사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본부장은 “안 지사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반(反)문 진영의 공격에 문 전 대표를 엄호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지자들의 호감을 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 전 대표가 흔들릴 경우 안 지사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1.8%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안 가결 직후인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26.3%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민주당이 한 달 사이 15.5%포인트나 수직 상승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 2월 38%의 지지율로 1위를 유지했던 새누리당은 같은 해 12월에 10.5%로 추락한 이후 이번 조사에서도 10.7%에 불과했다.

탄핵안 처리 연기 주장으로 지지율 폭락을 경험한 국민의당은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 해 연말 7.6%까지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이번 조사에선 10.8%로 오차 범위 안에서 새누리당을 누르고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첫 조사에서 6.8%의 지지율에 그치면서 꼴찌를 겨우 면했다. 정의당은 지난 연말 조사와 마찬가지로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 16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유·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표집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0.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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