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구도 文31.4% >潘20% >이재명9.5% >安4.8...潘 귀국 효과 크지 않아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일보>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 후에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다자구도, 양자구도, 3자구도 모두 반 전 총장에 큰 격차로 앞선 1위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반 전 총장의 귀국 컨벤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 16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보도에 따르면 여야 대선주자 11명을 대상으로 한 다자구도에서 문 전 대표는 31.4%로 1위, 반 전 총장은 20.0%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9.5%),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4.8%), 안희정 충남지사(3.9%), 박원순 서울시장(2.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1.2%) 순이었다.

반 전 총장이 귀국한 12일까지 3일 동안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전 대표와 반 전총장이 각기 31%, 2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귀국 전후로 양측 간 격차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반 전 총장 귀국 및 이후 행보에 대한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제고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지역별로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앞섰다. 특히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청에서 26.1%를 기록, 23.0%에 머문 반 전 총장을 근소하게 앞섰다. ‘충청 대망론’이라는 세간의 기대와 달리, 반 전 총장이 확고한 지역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호남에서는 문 전 대표는 40.1%로 4.7%에 그친 반 전 총장을 압도했다.

연령별로 보면 2040대에선 문 전 대표, 60대 이상에선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다만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했던 50대에선 반 전 총장이 24.2%, 문 전 대표는 23.6%로 호각지세였다.

문 전 대표는 양자대결과 3자대결을 전제로 한 가상대결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선에 문 전 대표, 반 전 총장, 안 전 대표 등 3명이 후보로 나온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7.0%가 문 전 대표라고 답했고 이어 반 전 총장 29.4%, 안 전 대표 12.1% 순이었다.

문 전 대표가 3자대결에서 50%선에 근접한 것은 지난해 여론조사들에서 50% 안팎이 반 전 총장을 지지하던 50대에서마저 문 전 대표의 지지율(33.6%)이 반 전 총장(36.2%)과 대등해진 때문이다. 지역별로도 대구와 경북에서만 반 전 총장이 41.3%로 우위를 보일 뿐 고향인 충청권에서도 문 전 대표에게 열세였다.

‘문재인 대 반기문’ 양자 구도에서는 문 전 대표가 54.1%로 반 전 총장 33.2%에 20%p 이상의 격차로 앞섰고 ‘문재인 대 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문 52.1% 대 안 27.8%’로 반 전 총장과의 격차보다 더 벌였다. 반 전 총장은 안철수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열세였다. 반 전 총장은 38.0% 지지율에 그쳐 안 전 대표 41.3%에 오차범위 내 격차로 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 16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유·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표집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0.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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