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 대국민 공모 예정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새누리당의 고강도 쇄신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당의 주류를 이뤄왔던 친박계 수뇌부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면서 ‘친박당’ 이미지 떨쳐내기에 여념 없는 새누리당은 당명을 교체하면서 당의 면모와 분위기를 완전히 일신하겠다는 의지다. 새누리당이 5년 만에 당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은 17일 오전 비공개 회의를 갖고 당명을 개정키로 결정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폴리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당직자 상당수가 당명 변경에 긍정적이다. 대선을 앞두고 있기도 하지만, 당 쇄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력히 조성돼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관계자의 말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주도하고 있는 인적청산을 포함한 당의 전면적인 쇄신을 통해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얘기다.

새누리당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27일 이전 당명 변경을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대국민 공모를 통해, 의견 수렴을 한 뒤 당 내 심사 과정을 거쳐 다음 달 초 새로운 당명을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붉은 색인 당색과 로고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서둘러서 진행하는 이유는 설 연휴 밥상머리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집권 여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호소할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은 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새누리당은 2012년 5월 한나라당에서 당명을 바꾼 바 있다. 당명 개정은 사실상 ‘박근혜 흔적 지우기’로 여겨진다. 현재의 당명과 당색, 로고 등은 모두 박 대통령의 비대위원장 시절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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