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행동 지적할 점 많아”

[폴리뉴스 이재현 기자] 국민의당은 17일 귀국 후 사실상 대권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반기문 전 총장은 10년이라는 긴 해외 여정에서 돌아와 시차적응도 안 됐다”면서 “단 하루라도 쉬며 새로운 여정을 계획하고 그에 맞는 여정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두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논평을 통해 “반 전 총장이 10년 전 떠날 때의 우리나라가 아니다. 우리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지난 10년간의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를 마치고 인천공항에 내린 이후 광폭의 행보를 하고 있다”면서 “10년의 공백을 한꺼번에 메우려는 듯 그야말로 전국 곳곳을 누비는 그 노익장에 놀랍고 반 전 총장이 내놓은 대통합, 정치교체, 진보적 보수 등 숱한 말의 성찬에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고 전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의 말과 행동은 국민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면서 “그렇지만 말과 행동에는 아쉬운 점도 지적할 점도 너무 많다. 공허한 대통합, 거리 먼 정치교체, 모호한 진보적 보수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반반화법으로 국민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더욱이 귀국 첫날 승차권 발급기에 만 원 권 2장을 넣는 등 소소한 행동으로 가는 곳 마다 미숙함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오죽하면 반 전 총장은 우리사회 적응훈련을 먼저 받아야겠다고 국민들이 조소를 보내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명박 토건패권주의와 박근혜 친박패권주의 아래서 국민들의 고단한 삶은 더욱 피폐화 됐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변인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10년 동안 세상의 많은 다른 이념을 가진 사람들, 다른 종족들과 다 대화를 했다”는 반 전 총장의 언급에 대해 “이 말은 반 전 총장 자신이 한 말이다”면서 ”먼저 뭘 보여주려는 행동과 말 보다는 국민들의 아우성을 듣고 소통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지난 12일 10년간의 유엔 사무총장직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도착해서 귀국 연설문을 통해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될 때다”,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 “국민 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패권과 기득권 더 이상 안 된다”, “국가와 민족, 세계를 위해 일하며 양심에 부끄럼 없다”, “이제 누구나 책임감,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희생정신이 필요하다” 등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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