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발, 좌시할 수 없다” 새누리 “日 제정신인가?”

[폴리뉴스 정찬 기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17일 독도를 두고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해 소녀상 설치 갈등에 이어 독도 영유권 도발을 감행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외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는 데 대한 질문을 받자 “다케시마는 원래 국제법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라고 말했다. 이어 “(독도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해 “국제사회에서는 외교공관이나 영사공관 앞에 어떤 시설물이나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 입장”이라고 한 데 대해선 “한일합의를 이행해 나가겠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일본 정부가 또다시 부당한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가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즉각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정치권도 즉각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브리핑을 통해 기시다 외무상의 발언에 “결코 좌시할 수 없다. 우리 주권을 무시하는 도발이자 얼토당토않은 망언”이라며 “독도 소녀상 설치 문제는 국내법과 국민 상식에 맞춰 우리가 판단할 일이다. 일본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 일본 영사관 앞이건 독도이건 우리가 알아서 한다”고 힐난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일본 정부는 제 정신인가”라며 “걸핏하면, 일본이 대한민국 영토를 총칼로 유린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펼치는 시대착오적 행태를 규탄하는 일이 부질없을 정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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