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우려를 표명했다.

1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와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경총이 우려를 표하는 입장을 내놨다.

다음은 한국경영자총협회 입장 전문이다.

경영계는 삼성그룹에 대해 특별검사의 수사가 진행되고 입증되지 않은 많은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과 관련해 정당한 사법절차를 통해 잘잘못이 엄정하게 가려지기를 바라며,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 이 또한 명확히 해소되기를 바란다. 특히 의혹이 제기된 배경에는 정치적 강요 분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진 측면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범죄혐의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수사는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 더욱이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면 불구속 수사하는 것이 합당하다.

지금 우리 기업들은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촌각을 다투어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가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수십년 간 쌓아온 브랜드 가치가 하락됨은 물론, 기업의 존망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구속수사로 이어진다면 해당 기업은 물론, 우리 경제의 국제신인도가 크게 추락해 국부 훼손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3년째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마저 구속된다면 삼성그룹은 심각한 경영공백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가뜩이나 얼어붙은 우리 기업인들의 “경제하려는 의지”를 더욱 꺾는 요인으로 작용되지 않도록 사법당국의 신중한 판단을 기대한다.

2017년 1월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산경영자총협회
대구경영자총협회
인천경영자총협회
광주경영자총협회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울산양산경영자총협회
경기경영자총협회
강원경영자총협회
충북경영자총협회
전북경영자총협회
전남경영자총협회
경북경영자총협회
경남경영자총협회
제주경영자총협회
경북동부경영자협회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