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기획] 기업이 살아야 한국경제도 산다-제약업계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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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진출·내실경영·R&D 강화…대외적 변화 눈여겨 봐야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2016년 제약업계는 한미약품의 미공개 정보유출 사태와 주요기업들의 임상중단, 타 제약사의 불법 리베이트 파동까지 겹치며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업계는 올해 역시 대내외 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늘어난 연구개발(R&D) 비용과 신제품 출시로 인한 광고비 증가로 부진했던 상위제약사들의 실적은 전년보다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업계는 해외시장 진출과 내실경영, 연구개발(R&D) 강화를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올해 초 주요 제약사들이 공개한 신년사를 살펴보면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신약개발을, 허은철 녹십자 대표는 글로벌 진출,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신뢰경영과 신약강국을 주요 메시지로 발표했다.

    이어 종근당은 조직문화와 신약개발, 대웅제약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동아쏘시오그룹은 글로벌시장 진출, 보령제약은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우선 과제로 밝혔다.

    주요 업체의 신년사로 미뤄볼 때 올해 제약업계는 해외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는 내수 중심의 전문의약품(ETC) 사업이 약가인하와 정부 규제, 과다 경쟁 등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R&D 비용과 유통 다각화 등 투자확대로 인한 비용을 통제함으로 내실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약업체들의 가장 중요한 존재의 이유이자 가치 극대화를 위한 수단인 R&D는 올해 역시 강화 전략을 유지할 전망이다. 

    리베이트 방지법·공시 규정 강화…제네릭 출시 경쟁 예고

    올해는 두드러지는 대외적 변화를 눈여겨 봐야 한다.

    우선 리베이트의 경우 지난해 9월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과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리베이트 방지 3법의 영향으로 영업활동 변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리베이트 방지 3법은 리베이트를 받은 의료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리베이트를 받거나 제공한 의료인과 약사, 의료기기 공급자에 대한 처벌을 종전 징역 2년 이하에서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했다.

    또한 지난 해 한미약품의 미공개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그 후속 조취로 공시 규정이 보다 깐깐해졌다. 

    그동안 기술 도입이나 기술 이전, 특허권 등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는 자율 공시 대상이었으나 이제는 의무 공시 대상이 됐다. 정정공시가 필요한 경우 정정 사유가 발생한 당일 바로 공시하도록 시한이 단축된다.

    대형 의약품의 특허가 올해 만료되면서 제약사들의 제네릭(복제약) 출시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올해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전문의약품 중 매출 규모가 큰 상위 3개 의약품은 ▲골다공증치료제 ‘에비스타’ ▲과민성방광염 치료제 ‘베시케어정’ ▲만성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정’이다.

    에비스타는 오는 3월, 베시케어정은 7월, 비리어드정 11월에 각각 특허가 만료된다.

    동아·보령·국제·조아 등 오너 3세 경영 전면으로

    마지막으로 올해 제약업계는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으로 나서며 이들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우선 동아쏘시오그룹은 강신호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강정석 회장은 1964년생으로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약학을 전공,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 메디컬사업본부장, 동아오츠카 사장, 동아제약 부사장,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부회장 등을 거쳤다.

    보령제약그룹은 김정균 전략기획실 이사를 보령홀딩스 상무로 승진시켰다. 

    김 상무는 보령제약의 창업주인 김승호 전 회장의 외 손자이자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의 장남이다. 2013년 보령제약 이사대우로 입사한 뒤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해 왔다. 

    국제약품도 창업주인 고 남상옥 선대회장의 손자이자 남영우 명예회장의 장남인 남태훈 사장이 올해부터 회사를 이끈다.

    남태훈 사장은 1980년생으로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보스턴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제약품 계열사인 효림산업에서 관리본부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다 2009년 국제약품에 입사했다.

    조아제약은 창업주인 조원기 회장의 장남 조성환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신임 부회장은 2004년부터 조아제약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의 장남인 한상철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분사된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초대 대표에 선임됐다. 한승수 부사장은 1976년생으로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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