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 대표, 이명식 논설주간, 정 찬 정치국장) 

김 : 어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귀국을 했다. 오늘은 반기문 귀국과 대선지형의 변화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다.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 직후의 일성이 “통합의 정치‘와 ’정치교체‘였다. 어떻게 보셨나? 
                      
                    반기문 귀국 행보를 보는 시각 

이 : 반총장이 귀국 후 첫 발언에서 ‘나라가 갈갈이 찢어지고 경제는 활력을 잃고 사회는 부조리와 부정으로 얼룩졌다’고 진단하면서 국민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권을 누가 잡느냐는 것이 무엇이 중요한가. 정쟁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한 몸 불사를 각오’라는 표현을 거듭하며 대권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고 보인다. 

김 : 그런 한편 앞으로 반 총장의 선택이 어떻게 될 것이냐가 주목을 받는데 당장은 어느 정당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 : 그렇다. 지금 현재는 기존 정당이라고 하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있고, 국민의당은 연대대상으로 보는 것 같은데 당장은 특정 정당을 선택해서 입지를 스스로 좁히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면 다른 쪽과는 적대시하게 되기 때문에 가급적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 상태로 가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얼마까지 가능할 지는 미지수이다.   

김 : 반 총장 캠프에서 역할하고 있는 이상일 전 의원의 발언 등을 종합해서 보면 소위 ‘빅텐트 론’을 가지고 제3지대에서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 우선은 자기 세력을 먼저 구축하고 그 세력을 기반으로 해서 타 정당, 타 정치세력과의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언급한 인사들이 김종인 의원, 안철수 의원, 손학규 고문 등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반기문 캠프로 모이는 인사들이 지나치게 과거 MB 정권에 몸담았던 사람들과 외교부 출신 인사들이 주축으로 되어 있다. 어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기자들과 나눈 대화를 보면 자신은 진보적 성향이 강한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규정을 했다. 촛불민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자신을 보수 기득권 세력으로 보는 시각 때문인데 자신은 진보적인 세력도 아우를 수 있다고 스스로 자임했다. 

김 : 어제는 지금 현안이 되어 있는 두 가지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한일 위안부 협상문제에 대해서는 소녀상 철거가 전제된 것이라면 10억 엔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사드배치 문제는 한미간의 합의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했다. 어떻게 보았나? 

      ‘정치교체’ 주장은 과거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메시지가 데자뷰 되기도  

정 : 아직은 그런 공약 메시지를 외교관적 관점에서 언급한 것이 아닌가 보이기 때문에 후보로서 정리된 입장은 좀 더 워딩들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로서는 반 총장이 ‘정치교체’를 내걸고 가는 부분이 상당한 정치불신을 전제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어떻게 보아야 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김 : 5년 전에도 당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보다 정치개혁이 훨씬 상위 개념이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던 것이 데자뷰로 보인다. 정권교체라고 했을 때는 반총장의 입지가 곤혹스러운 측면이 있지 않나? 

이 : 그렇다. 종편 등 일부 언론에서 반기문 총장으로 정권이 넘어 가면 그것을 정권교체로 볼 수 있느냐는 정치평론가들의 논쟁이 있기도 했다. 지금 반기문 주위에 포진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그 문제는 더 더욱 불명확해지는 측면이 있어서 앞으로도 그 문제는 남아 있다고 보인다. 반총장은 미국에서도 ‘정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식으로 기존의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듯한 언급을 해서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아까 안철수 후보를 언급하셨는데 이제까지 제3후보들이 정치권 밖에 있을 때와 맥락을 같이 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이는데 이런 시각이 대선이 가까워지면 어떻게 바뀌는지도 지켜보아야 할 대목이다.

김 : 또 한 측면에서는 국민대통합을 강력히 주장하면서 그것이야말로 시대정신이라고까지 말을 했는데?

정 : 이 대목도 5년 전 안철수 후보가 통합을 이야기 하면서 양대진영의 갈등을 극복해야 한다는 중요하게 내세웠던 것과 비슷하다. 통합을 강조하는 것이나 정치교체를 말하는 것은 정권교체라든가 박근혜 정권의 청산이라는 프레임을 희석시키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이것이 박근혜 정권의 청산을 바라는 민심에 어떻게 비칠 것인지도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갤럽>조사는 문재인 전 대표 강한 상승세 보여

김 : 오늘 <갤럽>의 여론조사가 발표가 되었는데 주목할 것이 민주당의 지지도가 40%대를 넘었다. 새누리당은 12%대에서 추락을 멈추었고, 바른정당은 7%대에서 더 치고 올라가지를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대선후보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가 30%대를 넘어 서면서 반기문 후보와 격차가 10%대를 넘었다. 어떻게 보나? 

정 :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울이 상승한 것은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일정한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이재명시장이나 박원순 시장 등으로 분산이 되었던 부분들이 문재인 전 대표 쪽으로 모이면서 지지율이 상승된 것이기 때문에 외연의 확장으로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중요한 것은 민주당 지지율인데 이 부분이 40%대를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박근혜 정권에 대한 반감이 민주당으로 쏠리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이것은 일정한 지형의 변화인데 과거에는 민주당이 20%대에서 머물러 있었고 새누리당이 40%대였다면 지금은 완전히 역전된 양상으로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 이번 <갤럽> 조사에서는 그 대목을 볼 필요가 있다. 이전에는 민주당 후보로 박원순, 김부겸 후보 등이 다 들어갔는데 여야 4명씩으로 맞추면서 야권은 민주당의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 3명이 들어가고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들어갔다. 여당 쪽은 반기문, 황교안, 유승민이 들어가고 손학규 고문이 들어갔다. 상대적으로 야권의 박원순 지지층이나 김부겸 지지층이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으로 나뉜 것이 아닌가 보인다. 여당 쪽은 황교안 총리가 5%대로 나오는데 이 부분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여권은 반기문을 제외하고 지지율이 나오지 않으니 여권의 선택지가 매우 좁아진 상태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김 : 다지대결이 아닌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문재인 후보 측이 53%로 반기문 37%를 제치고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오는데? 

정 :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 심리가 현 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광범위하게 압도적으로 정세를 규정하고 있고 이것이 문재인 강세로 이어진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반기문 전 총장의 경우에는 아직은 여권 지지층을 묶어서 단속하는 단계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이라든가 또는 새누리당 또는 무당 층으로 나뉘어서 가 있는 여권 지지층을 묶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문 전 대표는 지난 총선을 통해 나름대로 야권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반기문 총장이 양자구도에서 지지층 결집의 위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이유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 : 지금 상태로는 반총장 주위에 가 있는 정치권 인사는 윤상현, 홍문종, 정진석, 등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고 바른정당으로 나온 사람들은 없다. 그 외에는 외교부 출신 인사들과 MB 측근 인사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포진하고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나뉜 여권을 모아서 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반기문 민생행보 어떤 반응 얻을까? 

김 : 반기문 총장이 설 이전에는 민생행보를 한다고 했는데 세월호 등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이나 사회적 약자를 보듬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진보적 보수주의를 자처했으니 그런 부분을 실제 행보를 통해서 보여주겠다는 것이고 아마 그 과정에서 아까 거론 했던 지도자들과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또 설 이전에 출마선언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아마 반기문 전 총장 보인도 출마계획을 수일 내로 밝히겠다고 했는데 설 이전에 하지 않겠나? 

정 : 민생행보도 이미지 형성에 중요하지만 리더십을 검증받기 위해서는 경쟁과정이라는 분기점을 거쳐야 한다. 단지 민생행보만 해서는 손학규 전 대표나 김무성 전 대표도 시도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경쟁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무언가 보여 주어야 하는데 설 이전에 그것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이 : 지금 민생행보로 잡고 있는 것이 팽목항 방문이라든지 대구 서문시장 방문 그리고 광주 방문 등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 과정들이 여권 내에서 신선하게 비치기도 하겠지만 갈등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보인다. 팽목항을 찾는 것에 대해서부터 내부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고 하니 그런 것들을 조율해서 가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이고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정치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는 야당과 언론 등에서 검증이 본격화될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돌파하느냐도 주목이 된다. 

                        반 총장, 검증과정 혹독할 것 

김 : 박연차 회장으로부터의 23만불 수수설이나 동생과 조카 로비 관련 의혹 그리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민주당 측에서 가장 엄정하게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번 대선에서는 후보들에 대해 엄정하고 혹독한 검증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후보들이 온 몸으로 받아 안아야 할 것이고 그리고 민생행보 등을 통해 정책이나 비전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 당내 경선 향배는? 

김 : 지금 조기 대선으로 간다면 민주당이 유일하게 경선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경선 주자들의 경쟁이 차츰 본격화되는 것 같다.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타 후보들이 집중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는 양상도 보이는 것 같은데? 

이 : 민주당 내에서는 두 가지 흐름이 동시에 잇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이대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럴수록 문 전 대표에 대한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나 당선이 된다고 했을 때 문 전 대표 진영이 상당히 폐쇄적으로 비치는데 과연 그들만으로 성공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냐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있으면서 뭔가 판을 새롭게 가져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 것 같다.  

김 : 지금 박원순 시장이 가장 강력하게 문재인 전 대표와 각을 세우는 것 같다. 

정 : 문 전 대표 쪽이 당을 장악하고 있어서 우월적 지위에서 박 시장 측을 자극한 부분이 있다고 보인다. 그런 부분들이 있었지만 박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를 청산대상으로까지 규정한 것은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에 어차피 경쟁인데 이런 과정을 통해서 판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런 한편으로 각 후보 진영에서 안보나 교육, 재벌문제 등에 대해 각자 정책 공약들을 연일 내놓으면서 정책 경쟁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박원순 시장 촛불경선 가능할까?


이 : 박원순 시장 쪽 입장에서 문 전 대표 측으로부터 자극을 받은 일들이 이어지면서 격앙된 반응이 나온 측면이 있다. 명백히 문 전 대표 측은 당권을 쥔 상태에서 앞서 가고 있음에도 사람을 빼가고 있다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빼 갔다고 보는 것이다. 또 저번에 당 연구소에서 나온 개헌 보고서 문건에 대해 지적을 했는데 김부겸 의원 측과 박 시장 측이 문 전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 그리고 경선 룰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가 앞서가는 후보로서 관용을 보이면서 끌어안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으면서 상당히 격앙되어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박 시장 측에서 촛불경선을 말씀하고 계신데 이것은 당내의 당원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서 어떻게 될이지 우려스럽다. 

김 :  박 시장이 너무 나간 것 아니냐고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그런 사정들이 있었다니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 대부분 이런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는 평소 박 시장이 보여온 모습과 달리 문 전 대표를 친노 패권주의, 청산되어야 할 기득권으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들이 섬뜩했던 것 같다. 문제는 현재 민주당의 권리당원의 대다수가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드러났듯이 문재인 전 대표 지지세력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원 중심의 경선을 할 경우 결과는 너무나 뻔하기 때문에 국민 몇 %, 당원 몇 % 하는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전국을 다니면서 촛불 경선을 하자고 주장을 했는데 현실화 시키는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이 : 당장 박 시장이 주장하는 것은 민주당 틀을 넘어서 야권후보를 완 샷으로 하자는 것인데 이럴 경우 다른 당에서 호응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쉽지가 않은 것이다. 

김 : 박 시장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이런 방식으로 후보로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이 : 당시에는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의 단일화가 워낙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소라서 오히려 민주당은 시민후보 박원순의 둘러리가 되는 모양새였다. 그런데 지금은 민주당 지지도가 40%를 넘는 상태로 그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민주당 당원들 경우는 이런 시기에 당을 무시하고 경선을 당 밖에서 하자는 것은 박 시장이 당에 대한 소속감이 전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이 문제를 두고 갈등이 격화되면 박 시장이 당내 경선에 나서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재명 반등 가능할까?

김 : 이재명 시장도 1위 후보와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데 문 전 대표의 재벌개혁론에 대해 재벌개혁이 아니라 재벌해체라고 주장하면서 재벌개혁은 말하면서 왜 법인세 인상을 말하지 않느냐고 비판을 했다. 이재명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와 표가 같은 카테고리로 움직이는 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재명 시장이 오히려 문 전 대표의 표를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것 같은데?

정 : 이재명 시장은 현재로서는 답답한 심정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던 날 ‘우산연대’라고 해서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로 가니 나머지가 연대해서 경쟁을 펼치자고 했는데 이것이 ‘반문연대’라고 역공을 받으면서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하게 되었다. 그때 한 번 세게 당하고 난 다음부터 계속 대립각을 세우면서 잘 싸워왔지만 이것이 반등세를 타지는 못하고 지금까지 머물러 있다. 그렇다고 지금에 와서 박 시장처럼 가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현재로는 정책대결을 통해서 차별성을 분명히 하면서 계속 페이스를 유지해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 : 이재명 시장의 경우에는 우리가 주지하듯이 촛불이 타오르면서 지지율도 급상승 했는데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촛불도 어느 단계로 접어들면서 이 시장 지지율도 주춤했고 조정국면이 길어지고 있다. 재도약의 계기를 잡을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시장이 겹치는 부분들이 많은데도 서로 캐릭터가 너무 달라서 연대를 하더라도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고 보인다. 이재명 시장 지지율이 빠지면 그 부분이 박 시장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문재인 전 대표로 가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면에서는 아까 말씀하신 문 전 대표의 확장력을 보충해 주는 측면이 있다. 

김 : 이재명 시장이 계속 상승하다가 주춤하면서 그 지지가 문재인 후보로 갔다는 것인데 이 시장이 뜨기 전에도 문 후보는 20대 초반이었으니 이 시장에서 지지가 넘어오면서 30%대로 갔으니 확장시켜준 것이 맞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안희정 지사 사드 논란 진상은? 

김 : 안희정 지사는 사드배치를 사실상 인정하는 그런 발언을 했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정 : 국민적 정서나 한미 동맹을 감안해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맥락으로 보인다. 

이 :  안희정 지사는 사드배치가 박근혜 정부와 미국이 합의를 했는데 그것은 매우 잘못된 협상이고 동의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가 먼저 이를 뒤집을 경우 미국과 모든 협상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고 그래서 존중되어야 한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인 전 대표는 사드배치 문제를 차기 정부로 넘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서로 입장이 다른 것 아니냐 비치는 것이다. 그런데 안희정 지사가 민주당 내에서 지지도가 3위가 되면서 이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갤럽> 조사 같은 경우 민주당에서 3명만 포함을 시켰다. 박원순 시장과 김부겸 의원이 빠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설이 지나면 컷오프를 하겠다는 조사기관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일단은 의미 있는 위치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정 : 안희정 지사는 지역을 순회하면서 한 가지 한 가지씩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것도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행보로 보인다. 

김 : 안희정 지사가 충청에서는 두 자리 수 지지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현직 지사의 프리미엄이 있는 것 같다. 

이 : 그 부분은 의미가 있다. 만약 안희정 지사가 야권에 후보로 나서지 않았다면 지금 충청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유일 대안론으로 부상을 하면서 충남북, 대전까지 쏠릴 수가 있는데 야당 측 입장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충청에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 :  야당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충청에서는 반기문 전 총장을 잡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 지사의 선전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김 : 당내 후보 경쟁과정이지만 안희정 지사가 전체적인 대선구도를 지탱해 내는 역할도 감당하고 있다는 것인가? 

이 : 안 지사 본인도 그 점을 알기 때문에 반기문 총장의 자격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드 배치, 위안부 협상 논란 등 외교안보 이슈 

김 : 다음은 사드 배치 문제와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다. 이 문제들은 지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까지 4대 열강 전부가 관련된 문제로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을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러시아와도 사드반대 문제는 공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미국은 사드 조기 배치를 강행하겠다고 하고 있고 보호주의적 압박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안부 협상문제도 부산 영사관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서 아베 정부가 초강수를 들고 나와고 있는데 사실 우리 정부는 정확한 방침도 내놓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 문제는 우리 외교안보의 사령탑 자체가 공백인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상태에서 외교적 압박은 강화되고 있고 상황은 어려워지는데 이럴 때 황교안 대행체제는 어디서 어디까지를 해야 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차기에 국가 운영을 책임지고자 하는 사람들은 지금 이런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방향을 국민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야당도 아직 그런 합의 수준에 와 있지는 못한 것 같고 여당은 행보들이 모두 꼬이고 있다고 보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사드를 둘러싼 미중의 대립에서 우리가 어떤 외교적 스탠스를 취하느냐는 문제인데 김관진 안보실장이 이런 시점에 미국에 가서 중국이 뭐라고 하든 사드배치를 강행하겠다고 하고 왔다. 이것은 중국의 반발을 불러서 차기 정부의 입지를 더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는 참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라 할 것이다. 대통령이 업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안보실장이 이런 행보를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논란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보인다. 

정 : 이 문제들은 대선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까지 우리 정부의 외교적 선택을 강요하고 있고 이에 대해 우리 국민들에게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 국면에서 안희정 지사의 경우 미중 균형이라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그렇지만 아직 어느 주자로부터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근하겠다는 것인지 방법론 까지 나오지는 않았다. 그런 시점에서 반기문 전 총장의 경우 이 문제가 외교적 사안이기 때문에 외교전문가인 자신이 나서서 풀어야 한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그런데 국민들은 우리나라를 둘러싼 열강들의 압박이 강해지니까 강한 지도자가 나와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는 인식들이 확산되는 것 아닌가 보인다. 자칫 유약한 대통령이 나오면 큰 일이 나겠다는 의식이 퍼지게 하는 현안이기도 하기 때문에 향후 계속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김 : 미중 균형이라는 워딩을 들으니 과거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동북아 균형자론이 떠오르기도 한다. 반기문 전 총장은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문제는 서로가 윈윈 하는 방향으로  외교적으로 풀 수 있다고 말한다. 국제적인 문제들에서는 반기문 전 총장이 뭔가 좀 힘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처럼 보인다. 과거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이중석 전 장관의 책을 보면 반기문 전 총장의 업무 능력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이 평가하는 것을 보았다. 이 문제는 대선 이슈로 계속 갈 것 같다. 대선 이슈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가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잘 다루어서 위기를 기회로 살려야 하기 때문에 균형을 잘 잡아서 나갈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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