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격 인상 이어져…1인 가구 증가에 가정간편식 확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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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2016년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식음료 업계는 2017년 전년보다는 이익률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1인 가구 증가세와 지난해 트렌드로 떠오른 ‘혼술·혼밥’ 인기가 이어지며 가정간편식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가격인상 많을 것…하반기부터 이익 반등

13일 신영증권 식품업종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는 여느 때 보다 가격 인상 소식이 많이 들려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라면과 맥주, 참치 등의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졌으나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상반기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급등했던 원당(原糖)이 제조원가에 반영되며 설탕 가격 인상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빵과 과자, 음료 등의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는 가격 인상 요인으로 인해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이익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추정되며 오는 2018년부터는 안정적 외형 성장에 이전의 높은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먼저 라면업계는 지난해 말 농심의 라면 인상에 따라 올해 삼양식품, 오뚜기 등 후발업체의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라면 가격 인상 시 매출 증가분은 영업이익으로 반영되므로 영업이익의 개선이 가능할 뿐 아니라 올해 과열된 판매경쟁으로 늘어난 판촉비가 정상화되면 이익폭은 커질 전망이다.

제과 및 유가공업계는 올해 전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증가 요인은 해외 시장에 있다. 오리온은 지난달 말 중국 현지에 고가의 신규 과자를 출시했고, 빙그레는 올해 중 미국 현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을 통해 아이스크림을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은 국내 시장에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빙과업계에 도입된 가격정찰제의 효과는 올해도 높은 수익성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가공업계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낙농업계로부터 매입하는 우유가격이 인하하며 그 효과가 올해 성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주류업계는 올해 전년대비 2.2% 증가한 4조9248억 원의 매출액과, 1.9% 감소한 333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소주 출고가 정체되고 수입맥주의 높은 성장이 두드러졌던 지난해 주류업계는 2015년 12월 소주 가격을 평균 5.5%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더딘 매출성장을 보였다.

올해 역시 지난해 말 맥주 가격이 평균 6.6% 인상했으나 김영란법 시행 이후 회식과 미팅자리가 줄고, 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작년과 비슷한 낮은 매출 성장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혼술·혼밥 인기 이어지며 1인가구 마케팅 활발

지난달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가구는 2010년 23.9%, 2016년 27.6%로 늘어났으며 2020년에는 29.6%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1인가구를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이 한층 활발해짐과 함께 
가정간편식 제품과 소용량 제품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연평균 14.5%의 성장을 거듭해오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2조 원을 넘어섰다.

간편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즉석밥 종류 외에도 혼술족을 위한 간편 안주 출시도 잇따르며 관련 시장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냉장과 냉동 형태에 가정간편식 뿐 아니라 맛과 품질이 한층 상향된 상온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1인 가구가 500만을 넘어가고 있고 혼술과 혼밥이 트렌드가 되고 있는 만큼 올해 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키워드가 바로 ‘1인 가구’라 할 수 있다”며 “식품업계 뿐 아니라 외식업계와 주류업계 모두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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