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기획] 기업이 살아야 한국경제도 산다-유통업계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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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불황 골 깊어져 유통업계 실적 성장 둔화 전망
    2017 유통 키워드는 ‘OPTIMUM’

    ▲지난 6일 신년세일에 돌입한 롯데백화점 본점 내부 전경.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침체로 유통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년 세일 매출이 일시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해 연말 세일 실적이 저조했던 것을 감안하면 소비 심리가 회복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유통빅3은 올해 정유년에도 복합점포 출점으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목표다.  

    우선 롯데는 ‘롯데 은평몰’을 시작으로 복합쇼핑몰을 지속적으로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하반기부터 아웃렛 군산점과 원흥점 등을 선보이는 데 이어 인천터미널에도 백화점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복합쇼핑몰 개념의 아웃렛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서울 장자동에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가칭)을 오픈하고 이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남양주점(2019년), 여의도 파크원 백화점(2020년) 등 매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하반기에 경기도 고양시에 스타필드 3호점(스타필드 고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매장은 연면적 11만300평 규모로 롯데가 최근 오픈한 롯데 은평몰과 거리가 가까워 향후 롯데와 상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해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이 622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만큼 점포 확대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소비 침체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업계에선 올해 유통업계의 실적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올해는 상권맞춤형 점포·체험형 럭셔리 등 6가지 트렌드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2017년 유통 키워드로 ‘최적(最適)’을 의미하는 ‘옵티뮴(OPTIMUM)’을 꼽았다.

    롯데백화점 리테일 연구개발(R&D)팀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상품과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짐에 따라 내년에는 상권 맞춤형 점포(Optimized Store), 개별 큐레이션(Personal Curation), 체험형 럭셔리(Trial Luxury), 즉시구매 선호(Instant Consumer), 콘텐츠 다양화(Multiple Contents), 동적 온라인 채널(Moving E-commerce) 총 6가지 키워드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키워드는 상권맞춤형 점포다. 상권 맞춤형 소형점포를 내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 영국 등 해외 유통업계에서도 선보이는 전략이다. 

    올해 롯데백화점은 10~20대 신규고객을 창출 하기위해 젊은층이 많은 상권에 엘큐브 매장(3개)을 열었다. 전국 핵심 상권에 리빙, 화장품, 남성패션 등 다양한 콘셉트의 엘큐브 매장을 10여 개 오픈할 계획이다.
     
    상품과 콘텐츠 양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를 돕는 큐레이션 기술과 서비스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일본의 인공지능 탑재 앱 ‘센시(SENSY)’는 사용자의 패션 감각을 학습해 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지난 3월 선보인 모바일 쇼핑 큐레이션 앱 ‘쇼닥’이 출시 2개월 만에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체험형 럭셔리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영국 런던 웨스트필드 쇼핑몰에는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를 체험할 수 있는 ‘벤틀리 스튜디오’가 문을 열었다. 지난 11월 롯데월드 몰에서는 포르쉐 스포츠카를 체험할 수 있는 임시매장 ‘더 사운드 오브 포르쉐’가 문을 열어 화제가 됐다.
     
    또 간편결제를 비롯한 쇼핑기술의 발달로 즉시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화 수요가 증가해 유통채널이 취급하는 범위가 문화 콘텐츠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유통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고객 편의를 향상시키는 방법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호주의 Myer 백화점이 미국의 이베이(E-bay)와 협업해 ‘가상현실(VR)백화점’을 구현한 데 이어 국내 백화점도 VR 서비스(현대백화점 VR스토어)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롯데닷컴과 엘롯데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카메라로 이미지를 촬영하면 유사한 상품을 제안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나현준 롯데백화점 리테일 연구개발부 팀장은 “단순 상품구매에서 체험으로 옮겨가는 소비 트렌드가 심화될 것이며 맞춤형 유통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가 업계 화두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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