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달 대비 11%p↑30%대 첫 돌파, 潘 동률, 이재명 6%p↓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1월 둘째 주(10~12)에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달 조사 대비 10%포인트가 넘게 오르면선 30%선을 돌파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예비조사를 통해 후보군으로 선별된 8명의 대선주자에 대한 선호도 조사결과 문재인 전 대표(31%), 반기문 전 총장(20%), 이재명 성남시장(12%),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7%), 안희정 충남도지사(6%), 황교안 국무총리(5%),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 손학규 전 의원(2%) 순으로 응답됐고 2%는 기타 인물,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달과 비교하면 문재인 선호도가 11%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지난 2015225%였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달 급등했던 이재명 전 시장은 6%포인트 하락, 문 전 대표와 공동 1위를 했던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변함이 없었다. 안철수, 안희정, 유승민, 손학규는 모두 1%포인트 이내 등락으로 한 달 전과 비슷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상승과 이재명 시장은 하락은 상당 부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 선호도 변동분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문재인 선호도는 지난 달 44%에서 이번 달 62%로 상승한 반면, 이재명은 27%에서 16%로 하락했다.

새누리당 지지층 65%는 반기문 전 총장, 국민의당 지지층 36%는 안철수 전 대표를 꼽았는데 이는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26%가 반 전 총장, 11%가 문 전 대표를 선호했으며 35%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20148월부터 20171월까지 매월 1회 실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후보군에 한 번이라도 이름을 올린 적 있는 사람은 총 18명이다. 문재인, 안철수는 30개월간 30회 조사 모두에 포함됐고 박원순 29, 김무성 28, 김문수 20, 이재명 19, 오세훈 18, 유승민 15, 안희정 12, 정몽준 9, 반기문·손학규 각 8, 이완구 5, 홍준표 4, 황교안 2, 그 외 김부겸, 남경필, 심상정이 각 1회씩 후보군에 들었다.

문재인은 20152월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출 직후 선호도 25%에 달했지만, 4.29 재보궐 선거 후 다소 하락했다. 그해 말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 변경,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약하며 재상승했고, 20161월 당 대표직 사퇴 후 특별한 당직 없이도 안정적으로 10% 후반을 유지했다. 작년 하반기 들어 점진적으로 상승, 이번 조사에서는 31%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는 여러 후보들 중 가장 앞선 대선 행보 중이다. 최저치는 20151011%.

반기문은 현재 당적이 없지만 새누리당 지지층과 무당(無黨)층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여권 유력 후보로 분류된다. 그러나 최근 국정농단 파문·탄핵 정국 속 여권 와해가 반기문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에 포함된 20166월 이후 두 달 연속 선호도 최저치(20%)를 기록했다. 112일 귀국했으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힌 바 없다. 최고치는 828%.

박원순은 20146·4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하며 전국적 관심을 모았고 그해 9월 선호도 최고치 22%를 기록했다. 20156월 메르스 확산에 적극 대응해 또다시 눈길을 끌며 한동안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2016년 총선 이후로는 계속 6%에 머물다가 지난 달 최저치인 3%로 하락했고, 이번 달에는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안철수는 2014~2015년 선호도 7~12%에 머물다가 20대 총선 직후인 20164월 선호도 최고치 21%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6월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으로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차기 지도자 후보군에 반기문이 포함되면서 선호도가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20168월부터 20171월까지 6개월 동안은 선호도 7~10% 범위를 오르내렸다.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됐던 박선숙·김수민 의원은 이번 주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재명은 후보군에 첫 포함된 20154월 선호도 1%를 기록했다. 당시 무상급식 중단으로 논란된 홍준표 경남지사와 정반대의 복지 확대 행보로 눈길을 끌며 예비조사(자유응답 방식)에서 처음으로 상위 8인 안에 거명됐다. 이후 매 조사에서 2~4%를 기록하다가 작년 105%, 118%, 1218%까지 약진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2%로 다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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