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국민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사과

12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2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일가 지원 의혹과 12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날 9시 28분경 이 부회장은 서울 강남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 앞 포토라인에 섰다.

이 부회장은 기자들의 “최씨 일가 지원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대가였느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느냐”라는 질문에 답변은 하지 않고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사과하고 특검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 씨 일가 지원한 것을 대통령과의 거래로 보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따라서 이날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최 씨 존재를 언제 알았는지, 최 씨 일가 지원 결정에 직접 관여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최 씨 일가에 대한 지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 원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 원을 송금하고 삼성전자가 43억 원을 들여 말을 구매한 것이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만을 위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 부회장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과 삼성 측이 승마협회를 지원한 것은 대가성이 없었고 아울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특검팀이 이들의 주장을 뒤바꿀 증거를 확보했는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답변했던 증언 중 일부가 위증이라고 판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이 부회의 고발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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