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의 정국진단]주승용① “지금은 자강론만 생각할 때, 똘똘 뭉쳐있으면 국민의당 서로 잡으려고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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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국민의당 잡는 대선후보가 대선 승리 가장 쉬울 것”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고 정계개편 움직임으로 정치권이 꿈틀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도 생존을 위한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국민의당과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비박계가 탈당해 만든 바른정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모여 제3지대를 형성해 대선후보를 선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 당권주자들은 현재 ‘연대론’과 ‘자강론’을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또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번 대선은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자신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독자노선 고수 입장을 보이면서 제3지대론에 적극적인 호남지역 의원들과 갈등을 빚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4선, 전남 여수시을)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주 원내대표는 10일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복잡하게 요동치고 있는 정국 속에서 국민의당이 취해야 할 대응 전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궁극적으로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 세력으로 대표되는 양극단 세력을 제외하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정체성이 같은 세력들이 제3지대 플랫폼에 모여 치열한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제3지대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제3지대에는 정체성이 같고 후보 검증 통과를 전제로 반기문 전 총장의 합류도 가능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주 원내대표는 “지금은 자강론만 생각해야 될 때다”며 “국민의당이 똘똘 뭉쳐서 있으면 우리 당을 서로 잡으려고 올 것”이라고 당장 국민의당이 다른 정치세력과 통합이나 연대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호남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 국민의당을 잡는 대선후보가 대선 승리하기가 가장 쉬울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대선 막판에는 보수가 대결집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보수가 대결집을 이룰 경우 야권만 분열해서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으므로 그때는 민주당과의 연대도 고려해봐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주 원내대표는 “마지막 최악의 경우에는 보수대결집이 일어날 수 있다”며 “그때는 정말 우리가 민주당과도 다시 (연대 문제를)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승용 원내대표와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오는 15일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당 분위기는 어떤가.
    국민의당이 지난해 초 창당하고 4‧13총선에서 승리한 뒤 바로 리베이트 의혹 사건을 겪었다. 그리고 나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하고 바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돼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8개월 겸임했다. 비대위는 정상적인 운영 체제가 아니다. 리베이트 의혹 사건이 불거지고 비대위 체제가 오래 장기화되면서 국민들께서 기대했던 것 만큼의 활동을 못 했다. 그것이 지지율 침체의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전당대회가 15일 치러지면 새로 심기일전해서 지지율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런데 5명의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데 5명이 출마해 순위 결정전이 돼서 약간 흥행은 되지 못하고 있다. 최순실 정국이므로 국민의당이 국민적 관심과 흥행을 불러일으키기 힘들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있다. 그렇지만 당 지도부가 새롭게 선출되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출발하면 지지율을 회복하지 않을까 싶다.

    “친박‧친문 제외 제3세력 플랫폼에 모여,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권교체 이루는 것 목표”
    “신임 당대표 제3지대에서 좋은 후보 선출될 수 있도록 역할 하는 것 필요”

    -새로운 당 대표가 해결해야 할 제일 중요한 과제는 뭐라고 보나.
    정권교체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앞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가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친박과 친문, 양극단을 제외한 제3의 세력들이 모두 플랫폼에 모여서, 우리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 국민의당의 목표다. 이번 당 대표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저는 원내대표로서 대선공약을 만들고 박근혜표 악법, 정책을 폐기하고 개혁입법을 통과시키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당 대표는 제3지대에서 좋은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은 내부 단합 화합이 가장 중요한 시기, 스스로 강해져야”
    “다른 세력과의 ‘통합 연대’와는 선 그어야”

    -당권주자들이 정권교체로 가는 방안에 대해 자강론과 연대론을 놓고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당초 우리 당은 국회의원 숫자가 38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의원 전원이 의원총회를 자주 열고 치열한 토론을 해서 하나의 목소리 내는 것을 목표로 정했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소통이 잘 안되고 있어서 안타깝다. 예를 들면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추천하자마자 이틀 후에는 김 교수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돼 상당히 엇박자를 냈다. 소통이 제대로 안되다보니 중진 의원들은 김동철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다. 외부에서는 적절한 인사가 없다는 결론을 내고 내부에서 다선 의원으로 결정을 한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김병준 카드가 나오다보니 다선 의원들과 안철수 전 대표와 소통이 안돼서 엇박자를 내게 된 것이다. 그런 것이 국민들이 보이기에는 안 좋았다. 지금도 소통이 안되다보니까 오해가 쌓이고 있다. 소통을 하기 위해서 의원총회도 자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내부의 단합과 화합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그런데 내부에서 초선과 다선, 호남과 비호남으로 갈라지고,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였다. 조그만 정당에서 그렇게 갈등이 생기면 안된다. 이런 와중에 통합, 연대 운운하면 우리 스스로가 왜소해지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지금은 통합이나 연대 같은 것은 선을 그어야 한다.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다. 내부 정리, 정돈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우리 스스로가 강해져야 한다.

    -지금은 자강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인가.
    그렇다. 그래야지 외부 대선후보들도 우리 당에 노크를 하기 시작할 것이다. 내부가 혼선을 겪고 있는데 누가 들어오려고 하겠느냐.

    “반기문 인물 검증 통과해야, 정체성 문제도 있어”
    “정체성 같고 개혁 의지 있다면, 들어와서 치열하게 경선”

    -안철수 전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새누리당 비박계 탈당파가 만든 바른정당 등과는 선을 긋는 것으로 보인다. 독자노선을 고수하려는 것으로 비쳐진다. 이른바 3지대론이란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세력들이 같은 플랫폼에 모여서 여기서 대선후보를 만들어서 정권교체를 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당 내 의견은 어떤가.
    저는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분들을 직접 만난 적은 한번도 없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의 경우는 우리와 정체성이 거의 비슷하고 그동안 검증이 어느 정도 돼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 당에 들어온다면 충분히 (함께 대선후보 경선이)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은 본인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이야기를 아직 공식적으로 안했다. 옆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여러 집단에 의해서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반 전 총장이 여권후보로 대선에 나설지 야권후보로 나설지 전혀 언급이 없다. 본인은 올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가 오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또 그분은 전혀 검증이 안되어 있다. 현재 23만 달러 수수 의혹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귀국하게 되면 인물 검증이 철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반 전 총장에 대한 정체성 문제도 있다. 지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계속 보수로 몰아서 공격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반 전 총장 본인은 지금 보수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귀국해서 봉하마을, 팽목항에도 갈 예정이라고 하고 비정규직도 챙긴다고 하는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보수 색채를 벗으려고 많이 노력하는구나 싶다. 반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여부부터 시작해서 입장 발표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것이 이뤄지고 나서 충분히 지역 정서, 국민 정서를 감안해서 가급적으로 정체성이 같다면, 개혁 의지가 있다면 저는 들어와서 치열하게 경선했을 때 국민적 관심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그렇게 해서 후보가 됐을 때 친박과 친문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바른정당과는 정책연대가 우선, 정치연대는 선 긋고 있다”

    -현재 바른정당 혹은 반기문 전 총장과 함께 하는 것이 정권교체냐, 아니냐 이런 논쟁이 있는데.
    반 전 총장이 여권 후보로 나와 대선에서 승리하면 정권재창출이다. 그러나 야권후보로 나오면 정권교체가 되는 것이다. 지역에서도 긴가민가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보수고 새누리당 성향 아니냐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일단 선을 긋는 것이다. 비박 신당인 바른정당도 마찬가지다. 그 정당은 영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고 우리 국민의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기 때문에 기반인 지역에서 연대나 통합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이다. 그쪽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 당이 자강론을 위해서라도 연대나 통합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 지역정서도 그렇다. 비박 신당에 대해서는 정책연대를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개혁입법 24개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 앞으로 비박 신당이 도와주지 않고 반대하면 어렵다. 비박 신당이 개혁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선거 연령 하향 조정 등 개혁 입법에 대한 비박 신당의 입장을 보고 정말 개혁 실천 의지가 있는가 판단할 것이다. 정책연대가 우선 중요하다. 정치연대는 선을 긋고 있다.

    -바른신당이 어떻게 해야 함께 할 수 있다고 보나. 
    지금 그것을 가정하고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지금은 내부 자강론이 중요하다. 일단 지역정서는 양당이 대단히 부정적이다. 바른정당과의 문제를 지금 거론하면 오히려 우리 당 지지율만 내려가게 된다. 민주당과의 통합이나 연대 문제에 대해서도 선을 긋고 있고 다른 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도 선을 긋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 당의 자강론이다.

    -주 원내대표께서는 최근 “민주당 내 비문이 국회의원 30~40석 정도인데 우리와는 가장 가까우며 수시로 접촉하고 있고 언젠가는 함께할 동지들이다”고 발언하신 바 있다. 민주당 내 비문 세력의 탈당 여부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분들의 선택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게(비문 세력의 탈당) 1차적인 목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탄핵돼야 할 정당이다. 새누리당에서 정권재창출을 한다라는 것은 국민을 또 한번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친박 핵심을 출당, 탈당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보수대결집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거기에 말려들어가서는 안된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대결이라고 본다. 민주당의 비문세력은 우리와 정체성이 똑같다. 저희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민주당의 비문세력이 같이 해주는 것이다. 그래야 경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민주당에서 나왔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희망사항이다. 그런데 민주당이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친문과 비문이 정체성은 다르면서도 지금 같이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 어떻게 해야 정권교체 희망 보여줄까...”
    “플랫폼 정당으로서 제 역할해야”

    -국민의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호남지역을 싹쓸이 했다. 그러나 지금은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에게 밀리고 있고 안철수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도 낮다. 왜 그렇다고 보나.
    총선에서는 국민들이 양당제의 폐해, 민주당과 새누리당 양당이 서로 무조건 반대만 하고 항상 싸우는 것에 식상해 했다. 민주당이 친문패권주의를 청산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호남 민심이 심판을 내렸다고 본다. 그 대안으로 국민의당을 선택했고 국민의당에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 국민의당은 호남으로 인해서 또 전국적인 정당 지지를 받아서 탄생한 정당이다. 호남지역민들의 바람은 정권교체다. 국민의당이 정권교체의 희망을 보여주는 정당이 돼야 하는데 국민의당으로는 정권교체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많기 때문에 가면 갈수록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한다. 그래서 호남의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 전국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정권교체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당이 살아날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당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정권교체 희망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냐. 플랫폼 정당으로서의 제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라고 본다. 그 과정에서 지역정서, 후보의 문제 등이 다 걸러지고 정리될 것이라고 본다. 우리 당이 처음에 창당할 때 정당 지지율 8%로 시작해서 26.74%까지 올라갔다. 지지율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호남 민심이 절반으로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호남에게 정권교체의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플랫폼 정당이 돼야 한다, 정권교체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씀했다. 그런데 선을 그어야 하는 비박 세력도 포함돼야 플랫폼 정당이 아닌가 싶은데.
    비박 세력을 꼭 포함시키려고 하지 말아라. 그 이외에도 많이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운찬 전 총리 등이 있기 때문에 그 후보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하면 될 것이라고 본다.

    -반기문 전 총장이 자신은 보수가 아니라고 밝힌다면.
    지금 우리가 자강론을 내세우고 있는 판에 가정으로 얘기한다면 다시 우리 당이 외부와 연대하고 통합하는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일단 선을 긋는다. 통합이나 연대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당초 목적대로 우리 당과 정체성이 같은 분들이 플랫폼에 모여서 치열한 경선을 했으면 좋겠다는 선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반기문 전 총장이나 비박 신당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최근 주 원내대표께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권교체를 못 하는 한이 있더라도 친문과는 손을 잡지 않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이는 와전된 것인가.
    친문 세력들 중에도 훌륭하고 능력 있는 분들도 많다. 친문세력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친문의 패권주의를 지적한 것이다. 최근 개헌 보고서 같은 것도 친문 세력들만 공유했다는 것 아니냐. 그것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과거부터 쭉 이어져왔던 것이다. 제가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있을 때도 문재인 전 대표에게 패권주의 청산해라, 그렇지 않으면 호남 민심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문 전 대표가 그것을 외면해서 국민의당이라는 당을 창당하게 만들었다. 분당에 책임이 있는 문 전 대표가 이제 와서 통합하자고 하는데 저는 통합을 운운할 자격이 없는 분이다, 친문 패권주의를 청산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정권교체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또 문 전 대표는 호남분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총선 직전 호남에 와서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정계은퇴하겠다고 했는데 총선에서 패배했음에도 정계은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거론했다. 문 전 대표는 왜 정계은퇴하지 않느냐고 하니까 그때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전략적 발언을 했다라고 언급해 또 다시 호남인들을 우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전 대표는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다. 우리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통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방송 사회자가 ‘통합을 안한다면 정권교체를 못하는 것 아니냐’고 묻더라. 그것은 통합이 돼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제가 갑자기 질문을 받고 ‘정권교체를 못해도?...’라고 말한 뒤 답변을 안했다. 그리고 그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는데 ‘정권교체를 못해도 통합은 안하겠다’로 왜곡됐다. 말끝을 내리는 것과 올리는 것은 의미 차이가 있다. 그런데 글로 제 발언이 풀리면서 ‘...’ 돼있어서 그렇게 돼버렸다. 그래서 SNS를 통해서 진의는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밝혔다. 야당 의원으로서 정권교체가 지상 목표인데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하면서 진의가 어찌됐든 사과를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친문세력들이 저에게 문자메시지로 정권교체를 반대하는 의원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87년 13대 대선 당시 김영삼, 김대중 두 사람이 단일화를 못해서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금 야당이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결국 보수가 새롭게 결집하고 야당은 두 당으로 나눠져서 후보가 나온다면 정권교체를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데.
    정권교체는 지상 명령이다. 정치는 생물이다. 저도 그걸 걱정한다. 소위 친박 새누리당이 철저하게 혁신한다면 민심의 지지가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는 과정에서 바른정당과 다시 재결집한다든지 보수가 대결집할 것이라는 예측은 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야당만 분열하게 되면 87년의 패배를 다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반기문 전 총장이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당을 플랫폼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당의 지지율이 너무 낮다. 내부 자강론이 필요하다. 내부가 똘똘 뭉쳐있다면 호남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 국민의당을 잡는 대선후보가 대선 승리하기가 가장 쉬울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우리 당을 잡지 못하면 대선 승리가 쉽지 않다. 호남은 정치에 관심이 높고 전략적 판단이 강한 곳이다. 전국에 다 호남이 뭉쳐있다. 결집력이 강하다. 정권교체 갈망이 높기 때문에 호남과 함께 하는 대선주자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정치 상황이)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자강론만 생각해야될 때다. 국민의당이 똘똘 뭉쳐서 있으면 우리 당을 서로 잡으려고 올 것이다. 그때는 그때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저는 단계별로 가야 한다고 본다. 마지막 최악의 경우에는 보수대결집이 일어날 수 있다. 그때는 정말 우리가 민주당과도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문재인 안철수가 대선 후보로 나왔는데 저쪽은 반기문이 나와서 대결집을 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여권이 보수대결집을 이룬다면 통합은 안되더라도 민주당과 연대는 할 수 있을까.
    그렇다. 그래야 하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 지금은 연대나 통합은 없다고 하지만 정치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저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정권교체를 위해서 민주당과 연대가 가능하다는 것인가.
    보수대결집이 이뤄진다면 그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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