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주 대비 7.2%p↓, 인적청산 두고 인명진-서청원 갈등 영향

[출처=알앤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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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1월2주차(8~9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고 분당된 바른정당 또한 전주에 비해 하락해 두 보수정당 모두가 지난주 조사에 비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11일 밝혔다.

데일리안이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에 비해 0.2%p가 상승한 37.6%로 1위를 차기한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7.2%p가 급락한 12.3%로 이 조사기관 조사 이래 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른정당 또한 전주(8.3%)에 비해 2.1%p가 떨어진 6.2%였다. 두 보수정당의 지지율 합이 2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9%p가 하락한 10.1%로 10%선을 위협받았다. 특히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전주 대비 3.9%p가 하락한 24.2%로 민주당 44.6%에 크게 못 미쳤다.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0.9%p가 상승한 5.5%를 기록했다(기타정당/지지정당 없다/잘 모름 28.2%).

여권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7.2%p 떨어진 27.0%를 기록해 30%대 선이 무너졌고 민주당은 20.5%를 얻었다. 주목할 지점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가 22.5%로 지난주 조사 15.7%에서 증가했다. 이는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회의 인적청산 과정에서 인 위원장과 서청원-최경환 친박핵심 간의 갈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의 추락과 함께 바른정당 역시 하락하며 지지율 연동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달 28일 첫 조사에서 8.0%로 시작한 바른정당은 지난 4일 조사 결과 소폭 상승했으나, 한주 만에 2.1%p 떨어진 6.2%를 기록했다. 게다가 보수의 중심지인 TK의 지지율이 8.9%로 민주당에도 크게 열세였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19세 이상 20대(44.3%), 30대(59.4%), 40대(43.6%)로 타 정당들을 압도했고 50대(민주 29.6% >새누리당 16.3% >국민의당 11.2%)에서도 다른 당에 앞섰다. 다만 60대 이상 연령대에선 새누리당이 22.7%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17.0%로 2위였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서울(39.5%), 경기/인천(42.1%), 충청권(36.4%), 부산/울산/경남(38.5%), 호남권(44.6%), 강원/제주(20.8%) 등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타 정당에 앞섰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보수 양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새누리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과 함께 바른 정당이 그것을 전혀 흡수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두 정당이 연동돼있다고 볼 수 있다”며 “결국 바른정당은 ‘우리는 새누리와 다르다’고 하지만, 결국 보수 지지층 안에서 지지율을 나눠먹어야 하기 때문에 유권자 입장에선 새누리가 싫으면 바른정당도 싫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일 전국 성인남녀 1,06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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