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플랫폼 사업관련 부서 강화…AI·IoT 서비스 본격 출시

올해 통신업계에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도입해 스마트폼 상용화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 올해 통신업계에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도입해 스마트폼 상용화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성장 정체기를 맞은 이동통신업계가 4차 산업혁명 대표기술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플랫폼 서비스의 선두 자리를 두고 2017년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알파고 쇼크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AI 관련 기기와 서비스가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업계 중심으로 활발하게 회자 되면서 올해는 관련 서비스와 기기들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스마트기기 제조사 중심 AI 상용화 원년 될 것

지난해 9월 ‘누구’라는 AI관련 서비스를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선보인 SK텔레콤은 올해는 누구를 스마트홈, 인터넷TV(IPTV) 등에 연동시킨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도 올해 초 음성인식 AI ‘기가 지니’(가칭)를 통해 목소리만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AI사업부를 신설하고 관련 기술 상용화에 시동을 걸었다.

스마트기기 제조업체도 신속하게 AI 기능을 탑재한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구글이 지난해 10월 AI음성비서 기능인 ‘구글 어스턴트’를 탑재한 픽셀을 출시했고 이어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S8에 AI 기술을 탑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시리로 AI 음성비서 기능을 선보인 바 있는 애플은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8에서 더욱 고도화된 시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가 내놓을 G6에는 아직 AI 기능 탑재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그동안 큐(Q) 보이스 등 음성비서와 유사한 기능을 선보여 왔기 때문에 이를 더욱 보완해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 다퉈 선보이고 있는 AI 기능이 이전에 선보였던 음성비서 기능과는 다른 점은 기존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터치에 의해 작동시켰다면 이제는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매체 삼모바일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의 AI 기능은 모든 앱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AI 음성비서 기능은 이통3사가 구축하고 있는 IoT 망과 연동돼 음성으로 작동하는 스마트홈 구현을 가능하게 해 IoT 서비스의 편의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IoT 방식 생태계 확장…5G 표준 경쟁 치열

IoT는 사람과 사물 사이에 통신사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망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세계 통신사들이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국내 IoT 시장 규모가 2020년에 13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긍정적인 전망 가운데 지난해부터 국내 통신사는 각 사들이 구축하고 있는 IoT 기술 표준의 종류에 따라 양대 진영으로 나뉘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망 진영에 KT와 LG유플러스, 그리고 로라(LoRa)망에 SK텔레콤으로 나뉘어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NB-IoT 진영에 앞서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 완료하고 본격적인 IoT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했다. 

올해 SK텔레콤은 자사 망과 서비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건설업계와 스마트 홈 구축에 매진할 전망이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상호 협력을 통해 내년까지 전국망을 구축하고 NB-IoT 생태계 확장에 협력한 바 있다.

일단 양 사는 SK텔레콤보다 전국망 구축이 늦은 만큼 올해 상반기에 전국망을 구축을 목표로 하고 망 구축이 완료된 지역을 중심으로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해나가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기술은 국제전기통신연합이 2020년 국제표준화와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후보 기술을 접수받는 표준화 일정을 시작함에 따라 각 이동통신사도 이 일정에 맞춰 바쁘게 자사 기술의 생태계 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KT는 당장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기술 시범서비스를 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붐 조성을 위한 치열한 마케팅 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항해 SK텔레콤은 AT&T, 도이치텔레콤, 에릭슨 등 15개 글로벌 통신∙장비사로 구성된 ‘5G 글로벌 협력체’ 활동을 통해 5G 기술 표준화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5G는 끊김 없는 통신이 보장돼야 하는 커넥티드카에 필수적인 기술로 이통사들은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업체와 협력해 올해 다양한 기능들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통3사 모두 脫통신…플랫폼 사업 등 신성장사업 모색

이통3사 대표들은 2017년 신년사에서 이동통신 시장 정체기를 탈출하자며 플랫폼 사업 등 신성장사업 모색을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IoT, 미디어·홈, 플랫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도 “통신시장 1등이나 IPTV(인터넷TV) 1위 기업이라는 지엽적인 목표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미래의 새로운 성장 사업을 발굴해 그 사업이 남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일등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플랫폼 사업부문을 신설했으며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외부사업 기획팀, 플랫폼 구축운영팀 등을 ‘빅데이터 센터’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키워드

# #2017 신년기획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