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점유율 경쟁 치열…해외 시장, 美 보호무역이 장벽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낮아진 현대자동차의 반격과 경쟁사들의 시장 공략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반면 해외 수출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수출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주차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낮아진 현대자동차의 반격과 경쟁사들의 시장 공략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반면 해외 수출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수출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주차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2017년 자동차업계는 국내 시장에서는 더욱 치열한 경쟁과 함께 해외 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커넥티드카, 친환경차 등 미래 자동차 개발이 본격화되며 국내외에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국내 시장을 놓고 펼치는 자동차업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현대자동차가 이를 되찾기 위한 경쟁사들과의 정면승부가 확실시된다. 반면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은 이미 확보한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현대차와의 물러섬 없는 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노후 경유차 교체를 놓고 지난해 말부터 국내 자동차업계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꼽고 있는 노후 경유차에 대한 교체를 추진하면서 자동차업계는 이 수요를 잡기 위해 할인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 공략에 나섰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경기와 인천 지역은 2018년부터 노후 경유차 운행을 제한하기로 한 만큼 105만 대에 이르는 교체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은 초반부터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트럼프 정부가 이미 보호무역주의를 선언한 만큼 대미(對美) 수출 전망은 흐린 상황이다. 특히 멕시코에서 생산된 제품에 3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인 만큼 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있는 기아차로서는 수출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멕시코를 거점으로 북미와 중남미를 공략하려는 기아차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는 수출 양을 늘리는 동시에 새로운 수출 지역 개척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며 먹거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자동차업계의 신차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4일 베스트셀링 경차인 모닝의 풀체인지 모델 ‘올 뉴(ALL NEW) 모닝’을 공개하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17일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기아차가 모닝을 공개한 날 쌍용차는 5세대 뉴 스타일(New Style) 코란도 C를 출시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객 몰이에 나섰다. 전통적으로 SUV 시장에 강세를 보인 쌍용차는 코란도 C와 함께 지난해 판매 돌풍을 일으켰던 티볼리 브랜드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기아차의 올 뉴 모닝의 본격 판매일에 맞춰 쉐보레 크루즈의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를 열어 맞불을 놓는다. 준중형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 크루즈를 시작으로 한국지엠의 2017년 국내 시장 확대도 본격화된다.

르노삼성의 신차 발표 계획은 아직까지 가시화되고 있지 않지만 소형차 ‘클리오’를 수입 판매할 계획이고 전기차 트위지도 올해 안에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계의 미래 자동차 개발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그동안 축적한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기술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친환경 이동성(Clean Mobility) ▲이동의 자유로움(Freedom in Mobility) ▲연결된 이동성(Connected Mobility) 등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축적한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테스트를 하고 있어 머지않아 국내 자동차업체 중 가장 먼저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와 르노닛산도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전자·통신업계와의 합종연횡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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