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사회보장정보원 원직복직 투쟁 선포

두 명의 해고자가 원직복직을 위해 4년간 투쟁했습니다. 연대하는 우리들이야 가끔이지만 해고된 두 조합원에겐 365일을 4번이나 곱해야 하는 긴 세월이었습니다. 힘든 나날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고난의 세월이 이 두 분을 활동가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노동계급의 투쟁전선에 굳건하게 설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해 12월 일본을 방문했는데 1986년 일본 국철노동자들이 민영화에 반대하다 1047명이 해고됐을 때 “이유 없이 해고당했으니 목숨을 걸고 싸울 밖에 없다!”는 글을 봤습니다. 부당한 해고에 맞서 25년을 싸운 이야기입니다. 노동자들은 결코 자본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어제 2017년 처음으로 서울에서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야간 집회가 있었습니다. 박근혜/최순실에게 111억원을 갖다 바친 최태원이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는데 항의하는 집회였습니다. 노동자들 주머니 티끌까지 빼앗아 태산을 만드는 재벌입니다. 부패한 권력과 재벌체제를 끝장내는 투쟁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1000만명의 촛불시민항쟁으로 박근혜 권력은 어느 정도 허물었지만 권력을 뒷받침하는 재벌체제는 여전히 완강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동자들의 투쟁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올해는 반드시 원직복직해서 사업장 내에 노조 깃발을 세워야 합니다. 해고당한 뒤 4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투쟁을 전개해 오신 두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함께 해준 연대 동지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연대해 반드시 승리합시다.

(2017.1.5.목, 사회보장정보원 해고노동자 원직복직촉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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